[2015 개막특집] 전북-성남, 도발대결...승자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06 06: 55

개막전에 앞서 감독들의 도발이 펼쳐졌다. 과연 어느 감독의 도발이 성공적으로 끝날까.
챔피언과 챔피언의 맞대결이다. 오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전북 현대와 성남 FC의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이 열린다.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과 FA컵 우승팀 성남의 대결은 많은 관심이 몰려 있다. 특히 양 팀 모두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전보를 전해 상승세를 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 전북 현대(24승 9무 5패, 승점 81, 1위)

지난해 두터웠던 스쿼드는 여전하다. 김남일과 이승기, 정혁, 신형민, 정인환, 권경원 등 주축 선수들이 많이 떠났지만, 에두와 에닝요, 문상윤, 김형일, 조성환, 이호, 유창현 등이 합류하면서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조직력이 걱정됐지만 앞서 두 차례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문제점이 없음이 입증됐다. 공격진부터 미드필더진, 수비진, 골키퍼까지 어디 하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강점이다. 지난해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이동국이 건재하고,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에두와 에닝요가 합류하면서 공격은 지난해보다 더 날카로워졌다. 수비진은 지난해 주축이었던 김기희와 윌킨슨에 조성환과 김형일이 뒤에서 버티고 있다. 측면에서도 이주용과 최철순, 박원재, 이규로가 있어 웬만한 일에는 흔들림이 없다.
▲ 성남 FC(9승 13무 16패, 승점 40, 9위)
지난 시즌 감독이 세 차례나 바뀌는 등 흔들림이 컸지만 김학범 감독 체제 하에 자리를 잡았다. 게다가 FA컵까지 우승을 차지했다.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는 일본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꺾었다. 지난해에 흔들림을 잡으며 안정을 꾀했지만, 올해는 K리그 클래식에 돌풍을 일으킬 능력이 충분하다.
성남시의 지원 아래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었다. 명성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한 것은 물론 남준재와 박태민, 김태윤을 영입했다. 김태환과 제파로프가 떠난 자리는 김두현의 영입으로 메웠다. 김두현의 가세는 지난해 턱없이 부족했던 득점력을 한층 끌어 올리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김학범 감독이 시즌 시작 전부터 팀을 만든 만큼 지난해보다 한층 나아진 모습을 기대해도 무리는 아니다.
▲ 가발이식 vs 놀이터
성남은 지난해 전주 원정에서의 좋은 추억이 있다. FA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전북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당시를 떠올린 김학범 감독은 "개막전은 우리의 놀이터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잔뜩 벼르고 있던 최강희 감독은 도발에 즉시 반격했다. 최 감독은 자신의 옆에 있던 김학범 감독을 향해 "옆에 있는 아저씨가 계속 신경쓰인다. 도발하지 말고 머리부터 심고와라. 도발 No, 가발이식"이라며 개막전 화끈한 대결을 예고했다.
- 상대 기록
전북 최근 대 성남전 3연승 및 3경기 연속 무실점
전북 최근 대 성남전 홈 5경기 4승 1패
전북 역대 성남전 70전 27승 16무 2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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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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