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흔들려도…LAD, 투수력으로 시애틀 제압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3.16 07: 58

LA 다저스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시애틀 매리너스에 승리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시범경기에서 투수력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 5-2로 승리했다. 특히 선발 클레이튼 커쇼 이후 나온 투수들이 저마다 호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1회초 공격에서 다저스는 선취점을 올렸다. 시애틀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2사에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하위 켄드릭이 외야 좌측으로 날아가는 적시 2루타를 터드려 다저스는 1-0으로 앞섰다.

3회말에는 커쇼가 1실점했다. 1회말에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던 커쇼도 이번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 로빈슨 카노에게 외야 가운데로 뻗는 2루타를 허용해 다시 위기에 몰린 커쇼는 폭투와 넬슨 크루스의 볼넷 후 리키 윅스를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을 이끌어냈으나 그 사이 카노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다저스는 4회초 다시 1점을 뽑아 앞섰다. 1사에 켄드릭과 야스마니 그랜달의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든 다저스는 칼 크로포드가 외야 우측으로 가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8회초에는 알렉스 게레로의 볼넷과 다윈 바니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 다저스는 쐐기를 박았다. 2사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외야 좌측으로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가 찬스를 만들고 게레로는 좌전 적시타로 에르난데스를 불러들였다. 좀 더 여유가 생긴 다저스는 9회말 2사 2루에 2루수 다넬 스위니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3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실점은 최소화했지만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위기관리 능력은 빛을 발했다. 이후 차오진후이가 1⅔이닝 퍼펙트로 호투한 것을 비롯해 세르히오 산토스, 애덤 리베라토어가 무실점으로 시애틀 타선을 틀어막았다. 조 윌랜드는 2이닝 1실점했으나 비자책이었다.
타선에서는 켄드릭과 크로포드가 눈에 띄었다. 둘은 나란히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바니는 단 한 번의 타석만으로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시애틀에서는 크루스가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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