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코치, "이대은, 모든 구종에 파워 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3.26 10: 02

우리나라 야구팬들에게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코치로 익숙한 오치아이 에이지 지바롯데 마린스 코치는 올해 특별한 제자를 한 명 받았다.
지바롯데는 지난해 12월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던 우완 투수 이대은(26)과 계약을 맺었다.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생소한 이름이었던 이대은은 곱상한 외모로 처음 눈길을 끌었고, 시범경기에서 4경기 총 1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인 2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선발로 낙점됐다.
이대은은 입단 당시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은 것처럼 시범경기에서 최고 구속 152km를 기록했다. 26일 오치아이 코치는 OSEN에 "이대은은 힘있는 직구를 던질 줄 안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어떤 공이든 파워가 있다. 좀처럼 없는 일"이라고 그의 장점을 평가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처음 왔을 때는 퀵모션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세트포지션에서 멈추지 않아 보크를 저지르는 등 세부적인 부분이 문제였다. 그러나 이대은은 과제를 받으면 즉각 수정하는 능력이 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수비가 나아진 상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치아이 코치는 "성격이나 생활이 전통적인 한국 선수 스타일은 아니고 미국 출신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 팀의 지도 스타일을 잘 따라와서 1년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시범경기 때 너무 안타를 맞지 않아 걱정이다. 시즌 때 안타도 맞으며 이겨내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삼성에서 3년 동안 많은 한국 투수들을 가르친 경력이 있다. 오치아이 코치는 "아직 어린 아이 같은 투수지만 그런 점은 정인욱을 보며 익숙해졌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삼성의 현 투수 왕국에 기여한 오치아이 코치와 함께 이대은이 일본 무대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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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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