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박태환, "국민들께 사죄하고,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27 15: 36

"국민들께 사죄하고,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18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박태환은 27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잠실관광호텔 지하 1층 연회장에서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의 구상윤 변호사와 동석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은 지난해 7월 말 서울 중구 T병원에서 맞은 '네비도(nebido)' 주사제 때문에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9월 초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지난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에서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9월 3일 시작된 박태환의 징계는 내년 3월 2일 끝난다. 그는 이와 함께 인천 아시안게임서 따낸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박탈 당했고, 상금도 몰수 당했다.

박태환은 이에 따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출전의 길은 열린 셈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FINA 징계가 끝나도 박태환은 이후 3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향후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에게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는 상황이다.
박태환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영선수 박태환입니다. 늘 좋은 모습 웃는 얼굴로 만났었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드리게 돼 말로 다할 수 없이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부족한 제게 늘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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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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