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K팝스타4' 톱3, 우승자보다 궁금한 이들의 행보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3.30 09: 11

이제 누가 우승할지는 중요치 않다. 톱3 모두가 우승해도 전혀 아깝지 않기 때문. 그래서 경쟁 후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간다.
지난 2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4'(이하 'K팝스타4')에서는 릴리M이 최종 탈락하고 이진아, 케이티김, 정승환이 톱3에 올랐다. 우승자가 나오기까지 이젠 그야말로 한걸음이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톱3 모두에게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영에게 최초로 100점을 받은 이진아도, 그동안 꾸준히 '포텐'을 터뜨러 온 케이김도, 이날 방송을 자신의 무대로 만든 정승환도 모두 우승감이었다. 다음 주 누군가 탈락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변으로 보일 정도. 시청자들은 이들의 경쟁에 앞서 음악성에 박수를 보냈다.

우승이 누군지는 중요치 않게 된 상황에서 이들이 과연 어떤 소속사와 손을 잡을지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승자를 제외하곤 세 심사위원의 회사가 아닌 또 다른 회사를 택할 수 있으나, 네티즌은 이들의 행보를 가상으로 예측해보며 'K팝스타4'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일단 케이티김은 흑인 음악의 소울을 가진 참가자. 박진영의 JYP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의 YG엔터테인먼트가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두 사람은 케이티김에 아낌없는 극찬을 해오고 있어 두 회사 중 하나와 손 잡는다해도 이상하지 않다. 최근 연이어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케이티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진아의 경우 유희열과 방향성이 같아 보인다. 유희열이 이끄는 안테나뮤직은 이진아가 추구하는 음악과 잘 맞는 곳. 그러나 변수는 박진영이다. 박진영은 그동안 이진아의 연주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29일 방송에서 박진영은 이 프로그램 최초로 이진아에게 100점을 부여했다.
정승환의 행보는 예측이 가장 힘들다. 정통 발라드에 강한 정승환은 주로 흑인 음악을 추구하는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도, 인디 느낌이 강한 안테나 뮤직과도 다소 다른 방향이기 때문. 그러나 정승환을 향한 심사위원들의 극찬으로 보아 세 사람 모두 정승환에 눈독을 들일 것은 분명하다.
'K팝스타4'는 박지민-이하이, 악동뮤지션 등을 배출해낸 전 시즌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다양한 음악 장르로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이다. 그만큼 톱3의 의미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미 기성가수 못지않은 유명세와 팬을 얻은 톱3는 지금보다 더 중요한 경쟁 이후 어떤 행보를 이어가게 될까. 시청자의 관심은 이 행보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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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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