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필 아두치 브라운 모건 올해는 우리의 해---테임즈 나바로를 넘어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3.31 07: 36

KIA가 2015 KBO 리그 개막전에서 깜짝 쇼(?)를 펼쳤습니다.
지난 해 9개 구단 중 8위를 기록한 KIA는 개막 2연전을 광주 챔피언스 필드 홈구장에서 작년 리그 4위 LG를 맞아 예상을 뒤엎고 2연승을 거두었습니다. 성적 부진으로 선동렬 감독이 물러나고 김기태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KIA는 3월 28일 1차전에서 3-1로 LG를 누르고 2만2천명 만원 관중들에 보답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행을 미룬 에이스 양현종이 선발로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고 임준섭-최영필-심동섭 불펜진은 2와 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은데 이어 돌아온 윤석민은 마무리로 1과 ⅓이닝을 2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역투하던 LG 선발 소사를 7회말 무사 0-0 상황에서 결승 중월 솔로포를 날려 소사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29일 2차전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퍼퍽트 게임승을 기록한 필립 험버가 선발로 4이닝 2실점을 하고 이어 나온 임준혁이 1실점, 임준섭은 3실점으로 불안했으나 박준표가 2이닝 무실점, 심동섭이 ⅔이닝 무실점, 최영필은 1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습니다.
공격에서 김다원이 2타수 2안타, 김원섭이 1안타 1타점에 최희섭의 솔로포 등으로 5-6까지 추격했습니다.
그리고 KIA는 9회말 LG에서 승리를 지키기 위해 봉중근을 투입하자 대타로 나온 김주찬이 볼넷을 얻은 다음 3번 브렛 필이 초구 140km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을 쏘아 7-6으로 역전승했습니다. 필은 3회말에도 LG의 선발 임지섭으로부터 3점 홈런을 터트려 0-2로 뒤지던 경기를 1차 역전 시킨 바 있습니다.
한마디로 KIA는 1, 2차전에서 강호 LG를 상대로 양현종, 최영필, 윤석민, 최희섭, 이범호, 김원섭, 김주찬 등 베테랑 주축 멤버와 김다원(30), 박준표(23), 심동섭(24) 등 백업 신진 멤버가 기대 이상 좋은 모습을 보이고 외국인 타자 필이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타격감을 보인 것입니다.
1, 2차전에서 필은 8타수 3안타 타율 3할7푼5리, 2홈런, 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 KIA에 입단해 92경기에 출장한 브렛 필(31)은 규정 타석이 조금 모자랐지만 362타수 112안타 타율 3할9리 19홈런 66타점을 기록해 연봉 25만 달러에서 올해는 50만 달러로 올랐습니다.
올해 개막 2연전에서는 브렛 필과 함께 롯데의 짐 아두치(30), SK의 앤드류 브라운(31), 한화의 나이저 모건(35)이 불방망이를 터트려 야구팬들에게 신선감을 주었습니다.
롯데 외야수 짐 아두치는 29일 kt전에서 5회 팀이 5-2로 도망가는 솔로포를 터뜨렸습니다.
아두치는 전날 열린 개막전에서도 5타수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로 펄펄 날았습니다. 롯데는 아두치가 1, 2차전에서 8타수 4안타 타율 5할 1홈런 3타점의 맹활약으로 개막 2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어 홈팬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SK 외야수 브라운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한국 데뷔 첫 안타를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 1호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브라운은 1회초 1사 만루에서 차우찬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날려 4-0으로 기선을 잡고 팀은 7-3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한화 외야수 모건은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모건은 29일 넥센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8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습니다. 다음 타자 김태균이 3루 땅볼을 치자 모건은 2루에 몸을 사리지 않는 슬라이딩으로 들어가 병살타를 막아냈습니다.
한화는 이후 정범모의 행운의 땅볼 안타로 결승점을 뽑고 5-3으로 승리했습니다.모건은 전날 개막전에선 4안타를 치며 개막전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kt는 롯데에게 아쉽게 2연패를 당했지만 공격에서는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32)는 8타수 4안타 타율 5할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은 팀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해 NC는 내야수에릭 테임즈(29)가 타율 3할4푼3리(8위), 152안타, 37홈런 121타점(2위)으로 다이노스가 리그 3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의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28)도 타율 3할8리 154안타 31홈런 96타점으로 팀이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올해 나바로는 10타수 3안타 타율 3할 1홈런 2타점을,테임즈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난 해처럼 빼어난 활약을 펼칠 지, 아니면 필, 아두치, 모건, 마르테 등이 새롭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가는 부문입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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