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한나한, 태업 아니다…돌아오면 큰 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01 06: 18

LG 트윈스 주장 이진영(35)이 한나한을 향한 강한 믿음을 전했다.
이진영은 지난 3월 31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어제 한나한을 만났다. 본인도 많이 답답해하는 것 같더라. 정말 뛰고 싶어도 통증이 있으면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 보는 나도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진영은 “한나한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만큼, 한나한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한나한은 절대 태업할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나한과 한 달이 넘게 캠프를 치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정말 성실하고 진중한 선수였다.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분명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LG 구단은 지난겨울 메이저리그에서 614경기를 뛴 베테랑 내야수 잭 한나한과 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한나한의 골드글러브급 3루 수비를 통해 내야진 업그레이드하고, 타석에서도 한나한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길 계획이었다. 한나한은 예정대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능숙한 수비와 간결한 타격으로 현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력으로 훈련을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순조롭게 몸 상태를 100%로 끌어올리는 듯싶었다.
하지만 한나한은 종아리 근육통으로 실전은 물론, 전체적인 팀 훈련에서도 빠졌다. 오키나와에선 홀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하는 등, 점점 물음표가 커졌다. 급기야 한나한은 선수단 보다 3일 먼저 한국에 들어왔고, 아직까지도 이천에서 재활만 하고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조만간 한나한이 2군 경기에 투입된다고 했으나. 양상문 감독은 3월 31일 “아직 한나한이 언제쯤 2군 경기에 뛸지는 모르겠다. 특별히 새롭게 보고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LG는 3월 28일 KIA와 개막 2연전부터 3월 31일 잠실 롯데전까지 상대팀 외국인야수의 활약을 바라보며 3연패에 빠져있다. KIA 1루수 브렛 필은 개막전에서 팀의 리드를 지키는 호수비와 함께 4타수 1안타를 쳤다. 급기야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선 9회말 봉중근을 무너뜨리는 끝내기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롯데 외야수 짐 아두치도 만만치 않았다. 광활한 수비 범위로 LG 타자들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냈다. 타석에선 5회초 롯데의 선취점을 유도한 좌전안타를 때렸다. 6회초 LG는 아두치를 고의4구로 피했지만, 다음 타자 황재균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LG에는 없고, 나머지 9팀에는 있는 외국인타자가 LG에 커다란 위협이 됐다.
일단 LG는 한나한을 기다리고 있다. 양상문 감독 또한 시즌 개막에 앞서 “일단 4월은 5할 승부를 생각하고 있다. 5할 정도를 유지하다가 100% 전력이 되는 시점에서 치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양 감독이 말한 100% 전력은 한나한과 류제국, 그리고 우규민이 모두 돌아오는 것이다. 한나한이 양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기다림에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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