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샵 vs 길건, 계약해지 협의로 6개월 사태 일단락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4.02 09: 41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지만, 어쨌든 사태는 끝이 났다.
가수 김태우가 "길건과 매건리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라고 밝혔고, 이에 길건이 "김태우의 계약해지 결정에 원만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전하며 그간의 진흙탕 전속 계약 논란 공방이 일단락 됐다.
길건은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우의 계약해지 결정에 원만하게 협의하겠다"고 전하며 "그동안 이번 일로로 인해 걱정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관심 가져주신 기자님들과 팬분들께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길건은 지난 2013년 7월 소울샵과 계약 후 1년 4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길건에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청구 내용증명을 보내 둔 상태였다.
이후 길건과 소울샵은 첨예하게 대립했고, 갈등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이에 길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소울샵의 대표 김태우가 나섰다. 김태우 또한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길건과 메건리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매건리와 길건의 계약 분쟁은 사실상 종료를 알렸다.  김태우는 “메건리와 계약을 무효화하겠다. 현재 항고한 상태인데 소송도 취하할 것”이라며 “길건과는 계약이 이미 해지된 상황이다. 위약금 관련해 내용 증명을 보냈는데, 이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결국 소울샵과 길건의 6개월간 이어진 첨예한 갈등은 각각 한 번씩의 기자회견을 거친 후 '계약 해지'로 마무리된 모양새다.
양쪽은 서로에게 상처를 남겼고, 대중에게도 이를 고스란히 노출시켰지만, 가요계에 시사하는 바는 분명 있다. 김태우는 사과와 함께 “이번이 전환점인 것 같다. 더욱 성숙해지겠다”고 말했고, 길건 측은 “계약 문제로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들은 계약과 활동 문제에 대해 하나의 사안을 놓고서도 양쪽의 입장이 확연이 다르다는 것, 팩트(fact)가 각자의 입장에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충분한 커뮤니케이션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 회사와 뮤지션이 숙지해야 할 사안임을 다시한 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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