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4회 강판' 다나카, 30년 만의 구단 불명예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07 11: 14

뉴욕 양키스 개막전 선발로 나선 다나카 마사히로(27)가 구단 불명예 기록을 세우며 고개숙였다.
다나카는 7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키스는 초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1-6으로 패배, 다나카는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2년 만에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일본인 투수로는 노모 히데오, 마쓰자카 다이스케, 구로다 히로키에 이은 네 번째 사례였고 아시아 선수로 확대해도 박찬호, 왕젠민까지 6명 만이 가진 영예였다. 뉴욕 양키스로서는 2008년 왕젠밍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출신 개막전이었다.

그러나 다나카는 부진으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ESPN에 따르면 양키스 개막전 선발이 4회 만에 조기 강판된 것은 1985년 레드삭스전에서 대체 투수로 등판한 너클볼러 필 니크로 이후 30년 만의 기록이다.
다나카는 지난해 7월 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정밀 검사에서 팔꿈 인대 부분 파열이 발견돼 2개월 반 가량 재활에 매진했다. 다나카는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나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며 호투했던 터라 개막전 등판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컸다.
이날 다나카는 4이닝 동안 82개나 되는 투구수를 기록했는데 스트라이크는 50개에 불과했다. 스크라이크 비율 61%는 다나카에게 매우 낯선 수치. 첫 등판에서 1패를 안은 다나카는 평균자책점 9.00의 무거운 숫자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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