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2', tvN 월화늪 탈출…'고처왕'도 넘을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4.09 15: 02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가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대를 돌파했다. 이는 tvN 월화드라마가 '고교처세왕' 이후 무려 8개월여 동안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던 2%벽을 넘어섰다는 데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6일 첫 방송한 '식샤를 합시다2'(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 최규식)는 1.09%(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의 평이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는 전작 '호구의 사랑'을 비롯해 근 1년간 선을 보였던 tvN 월화극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스코어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윤두준의 바다 위 오징어회 먹방으로 시작, 윤두준·서현진의 중국요리 콤비 먹방으로 끝이난 '식샤를 합시다2'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이틀간 장악하며 화제가 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2회 시청률 유입으로 이어졌고, 또 다시 칼국수와 굴요리 먹방을 내세운 2회가 시청률 2.07%를 기록했다.

해당 스코어는 앞서 지난 2014년 '고교처세왕'이 11회(7월21일) 기록했던 2.09%를 0.02%포인트차로 따라붙은 결과다. 게다가 '식샤를 합시다2'는 총 16부작 중 이제 막 2회를 넘긴 상황. 시청률이 지금처럼 상승세를 탔을 때 지난해 tvN 월화극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고교처세왕'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는 분위기다.
특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조성희, 연출 유제원)의 경우 지난해 연말 tvN이 드라마톡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최고의 tvN 드라마 투표' 이벤트에서 '미생'에 이어 16.29%(378표)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던 작품. 당초 월화극 편성이 아닌, 금토극으로 편성됐다면 더 높은 시청률을 기대해도 좋았을 콘텐츠로 수 차례 거론됐을 정도로 당시 단순 시청률 수치보다 훨씬 더 높은 관심과 화제를 낳아던 작품이다.
때문에 '식샤를 합시다2'에 걸고 있는 tvN의 관심은 더 지대하다. 지난해 '로맨스가 필요해3', '마녀의 연애', '마이 시크릿 호텔', '라이어 게임', '일리있는 사랑', 그리고 올해초 '호구의 사랑'까지 케이블은 물론 지상파에서도 내로라하는 영향력을 발휘했던 스타 PD를 비롯해 스타 배우들이 대거 주연 투입된 상황에서도 쉬이 넘지 못했던 2%대 벽을 '식샤를 합시다' 시즌1으로 호흡했던 박준화 PD-임수미 작가가 넘었기 때문.
게다가 이는 '막돼먹은 영애씨'로 케이블의 시즌제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박준화 PD가 재차 시도한 시즌제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식샤를 합시다2'의 성공요인으로는 밤 11시에 보여주는 실감나는 먹방, 시즌1부터 시즌2까지를 관통하는 윤두준에, 연기 구멍 하나 없는 실력파 주조연 배우들의 활약이 '막돼먹은 영애씨' '식샤를 합시다'로 집약된 노하우와 결합해 가능했다는 점이 꼽힌다.
이와 관련해 박준화 PD는 "2회 만에 생각보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큰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그 원인까지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아무래도 '먹방'이라는 맛있는 장치를 활용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공감 가능한 스토리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제작진과 배우들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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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식샤를 합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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