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출장정지' 이동걸, 1군 엔트리 제외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15 18: 18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한화 투수 이동걸(32)이 1군 엔트리에 제외되지 않는다. 징계기간 동안 1군 엔트리에 그대로 남는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15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빈볼 사태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선수와 구단에는 일절 대응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며 "이동걸이 징계를 받았지만 엔트리 제외는 없다.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 엔트리에 계속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이동걸이 어제(14일)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하러 왔더라. 다른 선수들도 전부 사과를 하러 왔는데 '괜찮다'고 그랬다"며 "김태균은 자기가 해결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하지 말라고 했다. 너희가 도마 위에 올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KBO는 15일 오전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상벌위원회에서 고의적인 사구를 던진 이동걸에게 제재금 200만원과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여기에 김성근 감독도 선수단 관리 소홀의 이유로 벌칙내규 제7항을 적용해 제재금 300만원, 한화 구단에게도 리그 규정 제 24조(신설)에 의거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이동걸은 결국 15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태는 지난 12일 사직 한화-롯데전에서 벌어졌다. 한화 이동걸은 5회말 롯데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 나와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고, 이동걸은 김성철 구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앞서 1~2구 모두 명백하게 타자 몸을 노리는 투구였기 때문에 김성철 구심은 고의적인 투구로 판단해 퇴장 처분했다. 
지난 2008년 삼성에 입단한 이동걸은 2013년 11월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1군 통산 성적은 23경기 승리없이 1패 1홀드, 40⅓이닝 평균자책점 5.36. 가장 많이 나온 것도 작년 8경기에서 20이닝을 소화한 것이었다.
이동걸은 지난 11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외야수 나이저 모건과 투수 윤규진이 1군에서 말소되면서 자리가 생겼고, 김기현과 함께 나란히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 첫 등판에서 빈볼 사태에 휘말리며 출장정지 징계를 당했지만 김성근 감독의 결정 아래 1군에서 함께 하게 됐다. 
다만 이번주 5경기가 중요한 한화가 이동걸을 안고 1군 엔트리 운용에 있어 '-1명'을 감수하기란 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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