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연속 무패-300승-300G...전북 뜻 깊은 날 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18 05: 29

전북 현대의 역사에 뜻 깊은 날이 될까.
전북에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홈경기는 1년에 수십 차례 열리는 경기와 조금 다르다. 이날 경기서 승리할 경우 전북은 K리그 역대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최강희 감독의 K리그 통산 300경기에서 전북의 팀 통산 300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온 무패 기록이 K리그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21경기 연속 무패(16승 5무)를 기록했다. 21경기 연속 무패는 1991년 부산, 1997년 전남 드래곤즈가 세운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기록과 타이다. 전북은 제주전에서 패배하지 않을 경우 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전북은 무패보다 연승 기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홈에서는 팬들을 위해 항상 승리하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뜻 때문에 전북은 매 경기 공격적인 운영을 펼친다. 이러한 운영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전북은 최근 홈 10경기서 8승 2무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K리그 클래식이 시작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최다 홈 승률(68.9%, 2위 포항 61.6%)을 기록하고 있다.
무패보다 승리를 노려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날 경기에 최다 연속 무패 기록만 걸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전북의 팀 통산 300승이 걸린 경기다. 현재 전북은 K리그 통산 299승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최강희 감독의 K리그 통산 300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이날 승전보를 전할 경우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300번째 경기서 팀 통산 300승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제주는 이번 시즌 안정된 공·수 밸런스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팀으로, 현재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수비진은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상대 공격을 봉쇄, 리그 최소 실점 1위(3실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제주의 강점인 미드필드진도 변함없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난적으로 보이는 제주이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전북의 홈경기라는 점이다. 이번 시즌 제주가 기록한 3승 2무 1패 중 원정에서 얻은 승리는 1승도 없다. 제주는 2차례 원정에서 1무 1패, 1득점 2실점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유독 약하다. 전북은 제주를 상대로 최근 홈 13경기에서 9승 4무로 엄청난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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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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