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징비록' 선조 웃게 하는 이순신, 속이 뻥 뚫린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4.19 08: 51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 이순신의 대승이 선조는 물론 시청자의 속을 뻥 뚫리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 19회에서는 이순신(김석훈 분)의 본격적인 활약이 그려졌다. 이순신은 옥포해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왜군을 향해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적들의 끝은 더 참혹할 것이야"라며 "살아남은 것이 죽는 것보다 고통스럽다는 걸 곧 깨닫게 될 것이야"라고 말해 시청자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특히 조선 수군이 단 한명도 다치지 않은 이번 대승은 시청자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징비록'은 그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조선의 모습을 그려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것. 임진왜란이 시작되며 무능한 선조(김태우 분)와 선조의 곁에서 조언하는 류성룡(김상중 분) 등 인물의 내면이 심도 있게 그려지며 이들의 명품 연기로 인한 시청자의 안타까움이 배가된 바 있다.

이처럼 선조와 류성룡 등 주요 인물 내면의 갈등이 심도있게 그려지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한껏 높인 가운데 등장한 김석훈이 해상 전투에서 올린 첫승은 시청자의 막힌 속을 뚫어주며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순신 역할은 캐스팅 과정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징비록'은 류성룡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이순신의 활약이 처음부터 예고됐던 것. 또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 영화 '명량'의 최민식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이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왔기에 '징비록'의 이순신도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제작진은 촬영이 코앞에 닥쳐서야 이순신 역 캐스팅을 마무리 짓는 등 고심을 거듭해왔다.
제작진은 김석훈을 이순신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로 "김석훈이 그동안 보여준 안정적인 연기력, 이지적이고 외유내강적인 풍모 등을 고려해 이순신 역에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의 말처럼 김석훈은 일희일비하지 않는 이순신 장군의 묵직함을 보여주며 새로운 이순신 캐릭터를 그려나갈 것을 예고한 상황이다. 김석훈은 이순신 역할에 부담감을 느끼지만, 이순신의 고민들을 잘 풀어나가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안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시청자의 높은 기대 속, 이순신의 본격 활약이 시작된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2.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1.4%)보다 0.9%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난 14회분이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11.8%)을 넘어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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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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