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NC, 감출 수 없는 원종현 공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20 06: 05

잘 나가던 NC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필승 셋업맨이었던 원종현(28)의 공백을 감출 수 없어 보인다. 
NC는 지난주 롯데와 한화를 상대로 1승4패에 그치며 시즌 전적 8승8패로 5할 승률의 마지노선까지 떨어졌다. 개막 2연패 이후 6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까지 꿰찼던 NC이지만 최근의 페이스는 좋지 못하다. 특히 지난 17~18일 한화와 2경기에서 패한 게 아쉬웠다. 
한화와 2경기를 통해 NC는 불펜의 힘이 떨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17일 경기에서는 7회초 4득점으로 6-7까지 따라붙었지만 7~8회말 불펜이 3점을 추가로 내주는 바람에 추격 흐름이 끊겼다. 18일 경기는 6회까지 6-3으로 리드했지만, 7회 4실점으로 역전을 당했다. 

특히 18일 경기가 뼈아팠다. 마무리 김진성과 함께 불펜 필승조를 구축한 이민호가 최진행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한 것이다. 이민호가 내려간 뒤에도 8회 임정호가 추가 1실점했다. 결국 NC는 2경기 연속 6득점을 내고도 후반 뒷심에서 밀렸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4.29)였던 NC는 올해 5위(4.70)로 떨어졌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위(4.05)로 리그 평균 이상이지만, 구원 평균자책점이 8위(5.79)에 머물러 있다. 대장암 투병으로 올해 전력에서 아웃된 원종현의 빈자리가 시즌 초반부터 여실히 나타나고 있는 대목이다. 
원종현은 지난해 73경기에서 71이닝을 던지며 5승3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팀이 이기고 있는 경기는 물론 뒤져 있거나 팽팽한 동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상황을 가라지 않고 등판한 원종현이 중간에서 잘 버틴 덕에 역전을 막고,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원종현이 캠프 때 대장암 발견으로 항암치료에 들어가며 전력에서 빠졌다. 외국인 투수 1명이 빠지게 됨에 따라 손민한도 구원에서 선발로 전환한 상황, 원종현의 빈자리가 더욱 우려됐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 후보 이민호와 노성호를 구원으로 돌렸지만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민호가 홀드 4개로 분투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4.50에 피안타율(.317)도 높아 100%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최금강(5.40) 강장산(7.00)도 아직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지난 2년간 불펜에서 활약한 임창민이 지난주부터 2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등판을 갖고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 원종현의 공백이 만만치 않은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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