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봄농구’ 어빙, “평생 이날만 기다려왔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20 07: 02

역시 슈퍼스타는 달랐다. 카이리 어빙(2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생애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폭발했다.
클리블랜드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13-100으로 꺾었다. 동부컨퍼런스 2번 시드 클리블랜드는 1차전 완승으로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승리의 주역은 어빙이었다. 그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득점을 폭발시켰다. 3쿼터까지 그가 던진 3점슛 5방은 모두 림을 갈랐다. 보스턴에는 어빙의 화려한 개인기를 당해낼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어빙은 중심이 흔들린 자세에서 던진 슛도 모두 꽂았다. 그의 신들린 활약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이날 어빙은 3점슛 5개 포함, 30점을 폭발시켰다. 르브론 제임스는 20점, 7어시스트로 리더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역시 플레이오프 데뷔전을 치른 케빈 러브는 19점, 12리바운드로 거들었다.

지난 2010년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로 이적하면서 클리블랜드는 암흑기를 거쳤다. 2011년 클리블랜드는 전체 1순위로 어빙을 선발하면서 리빌딩의 초석을 다졌다. 하지만 가드 한 명의 힘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기란 쉽지 않다. 어빙은 데뷔 후 3년 동안 봄농구를 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제임스가 돌아온 올해는 다르다. 클리블랜드는 53승 29패, 당당히 동부컨퍼런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차전을 승리로 이끈 어빙은 주관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첫 플레이오프라 기대가 컸다. 항상 이 맘 때 시즌을 마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올해는 82경기를 치르고 아직 시즌이 더 남았다. 내 평생을 걸고 준비해온 빅게임이었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웃었다.
어빙은 아이재아 토마스(22점, 10어시스트)의 수비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공격과 수비에서 내가 가진 것을 다하려고 했다. 아이재아 토마스의 수비가 부분적으로 잘 이뤄지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토마스의 수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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