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청춘'을 맞이하는 자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4.28 16: 12

교복을 벗고 청춘을 맞은 소년들의 감성은 더욱 짙어졌다. 비주얼부터 달라진 이들은 소년에서 벗어나 청춘을 맞았고, 한 차례 더 깊어진 성장통을 준비 중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학교 3부작'을 마치고 이번에는 청춘을 건드렸다. '찬란하게 빛나지만' 여전히 불안한 청춘의 모습을 그린 앨범 '화양연화 pt.1'을 오는 29일 발매한다.
앨범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의미하는 '화양연화'를 타이틀로 내세웠지만, 방탄소년단이 생각하는 청춘은 마냥 빛나지만은 않았다. 열정과 빛나는 시간 속에서의 불안함,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안정보다는 흔들림이 어울리는 그 찬란한 성장통에 집중했다. 특히 앞서 공개된 앨범 미리듣기를 통해서는 이러한 청춘의 불안함과 함께 감성적으로 변신한 소년들의 음악이 예고되면서 이들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총 9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는 '불안한 청춘'이다. 그동안 꿈과 행복, 사랑을 아우르는 '학교 3부작'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방탄소년단은 두 번의 단독콘서트와 일본 투어를 마치고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 소년에서 이제 막 청춘기에 접어든 모습을 멤버들이 직접 곡으로 작업했다. 지난 앨범보다 참여 비중을 높이며 멤버 전원이 프로듀싱과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이 청춘을 맞이하는 자세.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I NEED U)'에 사랑과 청춘의 교집합을 담아냈다. 서정성이 가미된 이번 타이틀은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보여주던 강렬한 음악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될 전망이다. 미리듣기를 통해 공개된 이번 곡은 일렉트로힙합곡으로, 서정성이 가미된 동양적인 테마와 와일드한 힙합이 결합됐다.
방탄소년단은 이 곡을 통해서 끝을 향해 추락하는 사랑을 붙잡기 위한 애타는 마음을 노래했다. 뿐만 아니라 앞서 발표한 '상남자'와 '댄저(Danger)', 그리고 '아이 니드 유'를 이어서 사랑이 시작되고 끝나는 과정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냈다.
이들이 '아이 니드 유'를 통해 표현하려는 사랑은 청춘의 불안함과 맞닿아 있다. 영원할 것 같지만 결국 식어버리는 사랑과 가장 아름답지만 시간과 함께 시들어버리는 청춘을 같은 선상에서 풀어낸 것이다. 특히 이 곡은 기존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비해 대중성을 높인 곡을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후렴구나 전체적인 곡의 흐름을 조금 더 대중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멤버들의 노력이 상당했다는 것. 수록곡에도 서정적이고 팝적인 느낌을 녹여서 음악적으로 크고 작은 변화를 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장선상에서 비주얼적으로도 큰 변화를 맞았다. '백일몽의 위태로움'을 풀어낸 티저를 통해 한낮에 꾸는 꿈처럼 불안정하고, 금방이라도 부스러질 듯한 위태로운 분위기를 담아냈다. 이처럼 '화양연화 pt.1'의 비주얼은 기존에 비해 한층 더 부드러워졌으면서도, 또 지독한 공허함과 불안함을 표현하고 있다. 앞서 '학교 3부작'을 통해서도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담아냈지만, 이번 '화양연화 pt.1'에서는 위험한 남자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올해 데뷔 3년차를 맞은 방탄소년단에게 이번 앨범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음악적인 변신이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대중성을 높이는 등 만발의 준비를 한만큼 성적도 기대되는 대목. 교복을 벗고 청춘을 입은 그들이 가장 찬란하면서도 불안한 '청춘'을 소재로 방탄소년단만의 '화양연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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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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