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메이웨더] '118-110' 포인트만 중요했던 아마추어적 세기의 대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5.03 14: 06

"118-110, 116-112, 116-112". 결과 그대로 아마추어적 경기였다. 포인트를 따낸 선수가 승리했다.
매니 파퀴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12라운드로 열린 가운데 메이웨더가 판정 끝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챙겼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48전 무패의 신화를 이어갔다. 파퀴아오는 통산 65번째 경기에서 여섯 번째 패배(57승 2무)를 추가했다.

'세기의 대결' 답게 파퀴아오와 메이웨더는 한 치의 양보없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았지만 처음 만난 파퀴아오와 메미웨더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고 판정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기대만큼의 경기는 아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종일관 재미없는 경기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팬들은 메이웨더의 승리가 나오자 야유를 보냈다.
이날 경기는 WBA 슈퍼웰터급, WBC·WBO웰터급 타이틀이 걸렸다. 승리하면 챔피언 벨트 3개를 한꺼번에 가져가는 경기다. 특히 WBC는 이날 경기를 위해 100만 달러나 들여 새 챔피언벨트를 제작했다.
대전료로만 양 선수 합쳐 2억5000만 달러를 나눠가졌다. 메이웨더가 1억5000만 달러(약 1650억 원), 파키아오가 1억달러(약 1200억 원)을 받았다. 역대 최고 규모의 대전료였지만 경기 내용은 그만큼 화끈하지 못했다.
심판 판정은  118-110, 116-112, 116-112 였다. 경기 결과처럼 모두 메이웨더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고 판정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의 특징인 지키는 경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118-110의 판정이 나왔다는 것. 이는 아마추어 경기에나 나올 정도의 유효타를 판정한 것 밖에는 안된다.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 모두 지키고 있을 정도였다. 따라서 이날 판정은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메이웨더는 "오늘 승리가 중요한 것은 맞다. 그러나 지금까지 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를 기다린 만큼 가치있는 경기였다"면서 "49연승 기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서도 꼭 승리해서 전승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이웨더는 "내 인생의 마지막 경기는 9월에 열릴 것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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