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의 ML통신]다저스 투수 브랜든 비치의 운수 좋은 날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5.03 15: 0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오랫 동안의 마음 고생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팔꿈치 수술 후 긴 시간 재활을 반복하고 있는 LA 다저스 우완 투수 브랜든 비치에게 작지만 웃을 일이 생겼다.
3일(이하 한국시간)은 미국에서 큰 스포츠 이벤트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의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과 경마 경기인 켄터키 더비는 미 전역에서 관심을 보인 이벤트였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승리를 거둔  뒤에도 다저스의 많은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 남아 TV로 중계되는 웰터급 타이틀전 후반부를 시청했다. 그 중에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도 있었고 돈 매팅리 감독도 잠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메이웨더의 판정승으로 끝났을 때 조용한 축하를 받은 선수가 한 명 있었다. 바로 비치였다. 비치는 경기 전 몇몇 선수들과 함께 승부에 대한 내기를 걸었다. 자신이 마음대로 승부결과를 예측해 하는 내기가 아니라 여러 가지 승부 결과를 적은 종이를 뽑아 그것을 자신의 베팅으로 삼는 이중의 행운이 필요한 내기였다.
여기서 비치가 뽑은 쪽지가 바로 ‘메이웨더의 판정승’이었다. 딱 한 장 뿐인 쪽지였으므로 ‘판돈’ 모두가 상금이 됐다.
이에 앞서 비치는 정식으로 한 베팅에서도 승부를 맞혔다. 바로 켄터키 더비의 우승마를 맞힌 것이다.  복싱경기 몇 시간 전에 벌어진 켄터키 더비에서는 아메리칸 파라오가 우승을 차지해 단승식 7.8배의 배당을 기록했다. 비치는 아메리칸 파라오를 우승마로 정확하게 예측했던 셈이다(이날 켄터키더비 모습은 경기 전 훈련 중인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을 통해서도 중계됐다).
이날 비치가 정확히 얼만큼의 금액을 벌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오늘은 정말 나에게 빅데이다. 켄터키 더비도 큰 승리였다”고 말했다. 
비치는 지난2012년 6월 받은 토미존 수술에 발목이 잡혀 그 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다. 2013년 5경기에서 2승 1패(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으나 2014시즌은 다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당시 소속팀이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논텐더로 풀었고 지난 2월 22일 다저스와 2016년 구단 옵션이 포함 된 조건으로 계약했다. 현재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들어 있고 재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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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구단 WE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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