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주간랭킹] kt 마법사의 등장과 마약 탐지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11 17: 15

[OSEN=야구팀] 애타게 찾던 마법사를 찾은 kt가 드디어 함선의 수평을 맞췄다. 전국적인 대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던 한 조직은 웃는 낯의 마약 탐지반에 꼼짝없이 검거됐으며 왼손잡이들의 대역투가 돋보인 한 주였다. 지난주 선수 랭킹.
10. 손주인(LG)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4할4푼4리, 출루율 5할, OPS 0.944

암울한 1주일을 보냈던 LG에서 그나마 가장 고군분투한 선수. 타율 4할4푼4리는 지난주 4위에 해당. 여기에 보이지 않는 공도 ‘TOP 10’ 진입을 가능하게 했다. 2개의 희생타, 1개의 희생플라이로 지난주 리그에서 가장 희생적인 선수였으며 무주공산인 LG의 3루를 맡아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10일 경기에서는 1번 타자로 신분 상승. ‘알토란’이라는 단어가 어울렀다.
9. 김광현(SK)
지난주 성적 1경기 1승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평균자책점 0
서서히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는 에이스. 시즌 초반 부진을 뒤로 하고 다승 부문 선두에 올라섰다. 8일 삼성의 강타선을 맞아 SK 마운드의 기백을 널리 떨치며 무실점 승리. 커브의 재발견과 함께 삼성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SK 팬들은 “우리가 알던 에이스가 돌아왔다”라며 반색. 다승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8. 하준호(kt)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4할7리, 11안타, 1타점, 4도루, OPS 0.873
아무리 트레이드 성과를 길게 봐야 한다고 하지만 롯데 팬들이 아쉬워했을 법한 선수. kt 이적 후 중용되며 지난주 4연승을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6경기에서 4할이 넘는 타격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선보임은 물론 4개의 도루로 느림보 군단이었던 kt의 분위기를 바꿔놨다.
7. 문광은(SK)
지난주 성적 4경기, 5이닝, 2홀드 1세이브, 1피안타, 평균자책점 0
SK 불펜에 정우람과 윤길현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선수. 4경기에 나가 5이닝 동안 피안타는 딱 1개뿐이었고 2개의 홀드와 개인통산 첫 세이브까지 잡아냈다. 배짱 두둑한 위력적인 빠른 공 승부에 상대 타자들은 급당황모드. 시즌 평균자책점은 1.29까지 내려왔다. 이 정도면 특급 불펜 대열 진입도 무리는 아니다.
6. 조동화(SK)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4할5푼, 2홈런, 3타점, 6도루, OPS 1.250
리그를 대표하는 작은 거인의 큰 거인화. 지난주 리그 3위에 해당되는 4할5푼의 맹타를 휘둘렀음은 물론 2개의 뜬금포까지 신고하며 사직 거인의 큰 코를 베어버렸다. 여기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6개의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죽지 않은 발을 과시. 본의 아니게 팀 내 도루 1위에 올라 있었던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을 왕좌에서 몰아내며 정상적인 팀 내 서열을 만들었다.
5. 김재환(두산)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3할6푼4리, 8안타, 11타점, OPS 1.126
9일 한화전서 두산표 ‘끝내기 극장’을 지난주에도 이어간 주인공. 8개의 안타, 2개의 홈런으로 무려 11개의 타점을 만드는 저력을 과시. 지난주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한 선수였다. 9일 한화전에서는 끝내기 송구 실책의 발판이 되는 안타를 터뜨리며 위기의 두산을 구해냈다. 1군에 올라온 뒤 맹타를 터뜨리며 이제는 짐을 싼 그 분의 이름을 잊게 했다.
4. 최형우(삼성)
지난주 성적 6경기 타율 3할4푼8리, 4홈런, 8타점, OPS 1.357
지난주 홈런왕의 위용. 리그에서 유일하게 지난주 3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며 화끈한 장타 시위를 벌었다. 팀 동료 나바로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등극. 장타율은 무려 9할5푼7리에 이르렀다. 열심히 칠판에 홈런포를 그리며 120억 원의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나가는 중.
3. 이호준(NC)
지난주 성적 5경기 타율 5할8푼8리, 10안타, 5타점, OPS 1.608
최근 약간 뒤로 빠져 계시는 듯 했던 ‘호부지’가 팀의 위기를 못 보겠다는 듯 다시 나서 환상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지난주 리그에서 유일하게 5할 이상의 타격을 기록. 여기에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쾅쾅 터뜨리며 수렁에 빠져 있었던 NC 타선에 은총을 내렸다. 이호준의 맹활약을 앞세운 NC는 5월 대반격을 준비.
2. 유희관(두산)
지난주 성적 2경기, 15이닝, 2승, 평균자책점 1.20
2경기에 나서 2승을 모두 따내며 정상 궤도 복귀를 선언. 평균자책점은 1.20에 불과했다. 특히 10일에는 리그에서 대히트 조짐인 ‘마리한화’ 조직을 완봉승으로 검거하며 투수 부문에서 마약탐지반의 명성을 떨쳤다. 자신의 생애 첫 완봉승으로 기쁨은 두 배.
1. 장시환(kt)
지난주 성적 3경기, 1승2세이브, 8⅓이닝, 12탈삼진, 평균자책점 0
여기저기 망토가 찢겨져 나갔었던 kt를 살린 초대 구세주. 3경기에서 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나와 뒷문을 든든하게 잠그는 ‘마법’을 선보였다. 장시환의 ‘마법구’에 홀린 한화와 LG는 보약 대신 사약을 받으며 열세 3연전으로 눈물. 경기 일정을 원망하는 수밖에. 박세웅이 트레이드로 마법사 옷을 벗은 상황에서 팀 내 최고 인기 마법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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