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스리런’ 김민우가 보여준 야구의 묘미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13 22: 39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민우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0회말 김민우의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7승(18패). 5할 승률에 한 발 다가섰다.
이날 경기에선 필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뽑아낸 김민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게다가 10회 극적인 홈런포까지 날렸다. 그는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민우는 이날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8일 목동 넥센전 이후 두 번째 선발 출전. 김민우는 최근 2경기에서 7타수 3안타로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여기에 최용규가 왼 손등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민우는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팀이 1-3으로 뒤진 1회말 2사 1,3루서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2루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리면서 1점을 더 추가했다. 김민우는 4회말 1사 후에도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엔 실패.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김민우의 방망이가 다시 매섭게 돌았다. KIA는 6회말 1사 3루서 이범호가 좌전 적시타를 쳐 3-4로 추격했다. 이후 타석에 선 김민우는 고영표와 7구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4-4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김호령이 좌전 적시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윤석민을 올렸으나 연장 10회초 3점을 헌납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패색이 짙은 상황. 하지만 KIA는 10회말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10회말 1사 3루서 브렛 필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6-8이 된 2사 1,2루에서 김민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김민우는 호투를 펼치던 장시환의 4구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길었던 승부를 한 방에 뒤집는 드라마를 김민우가 만들어냈다.
krsumin@osen.co.kr
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