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악녀 조수향 후배 조병규, 너 누구니? [인터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5.14 10: 50

풋풋한 청춘 로맨스에 미스터리를 더해 힘있는 전개를 끌고 나가는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는 전작의 명성에 걸맞은 화제성을 보이며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통영 누리고의 왕따 이은비(김소현 분)가 강남 세강고의 퀸카 고은별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영(조수향 분), 송주(김희정 분), 시진(이초희 분) 등 친구 간의 질투와 갈등, 수영 스타 한이안(남주혁 분), 사고뭉치 공태광(육성재 분)의 우정과 사랑, 미스터리를 촘촘하게 그려나가고 있는 '후아유'는 회를 거듭하면서 세강고 2학년 3반의 모든 아이들에게로 이야기를 확장시켜 더욱 리얼하고 공감가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간의 '학교' 시리즈에서는 '일진'으로 불리는 학생들이 극에 긴장감을 주로 담당했는데, '후아유'에서도 아웃사이더 태광에 맞서 날을 세우는 권기태(박두식 분) 그룹과 이들의 곁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는 '까불이' 그룹, 성윤재(장인섭 분)와 조병규(조병규 분) 등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드라마 연기에 처음 도전한 조병규(19)는 "촬영장에 가면 정말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촬영 시작 전에 감독님이 출석을 부른다. 지각하면 벌점이 쌓인다. 5점에 대사 한 줄을 뺀다고 하신다. 진짜 학교에 다니는 기분이다"라고 밝게 웃었다.
조병규는 촬영장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육성재, 차분하고 밀도 있는 고민을 이어가는 김소현, 악녀 조수향, 까불이파 리더 장인섭 등 2학년 3반 친구들의 다양한 모습에서 많은 점을 배우고 있다고. 조병규는 극중 까불거리는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도 있다고 밝혔다.
"까불때도 있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는 예민하고 차분해지는 편이다. 연기할 때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애늙은이 같은 면도 있어서 인생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한다. 고3때 선생님이 예민한 내 성격을 부드럽게 바꿔주셨다."
조병규는 안양예술고등학교 출신. 극중 '연민정'급 악녀로 불리는 소영 역의 조수향과는 선후배 사이다. 조병규는 고등학교 시절의 소중한 경험으로 연기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2학년 때는 내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3학년 때 선생님이 저를 보고 '연기 못한다'고 말했다. 살면서 처음 듣는 말이었다. 이후 선생님께 연기를 배우기보다 개인적으로 이야기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다. 그때 성격이 많이 변화됐다. 소중한 순간이었다."
자신감 넘치던 소년, 조병규는 은인과도 같은 선생님을 만나 겸손해질 수 있었다고. 조병규는 작은 역할이지만 큰 사랑을 받은 '학교'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어 이 역할의 오디션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학교' 시리즈가 낳은 스타, 김우빈이나 장혁처럼 되고 싶은 욕심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를 최선을 다해 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극으로 오디션을 봐서 혼이 났는데, 독특해서 뽑힌 것 같다. 이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 행운이다. 드라마에서 즉흥적으로 재미있게 노는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 순발력이 많이 필요하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하고 싶은게 많다. 내 길을 걷고 싶다."
"고등학교 선생님들께 정말 많이 배웠다. 디테일한 연기를 많이 배웠다. 고등학교 때 열심히 연기 공부를 했던 게 지금 운좋게 쓰이고 있다. 나는 연기할 때 광기가 있다. 시청자 분들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지금은 까부는 걸 하고 있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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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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