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속 희망' 윤주태, 서울에 불어 넣을 희망 2가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5.28 06: 09

패배속에서도 분명 희망이 나타났다. 완전히 결론이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윤주태는 ACL 패배의 어둠속에서 나타난 서울의 새로운 무기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홈팀 감바 오사카에게 2-3으로 패배를 당했다. 지난 20일 서울서 치른 1차전서 1-3으로 패했던 서울은 2경기 연속 패배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다득점이 필요했던 서울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공격진을 기용해 경기에 임했다. 정조국과 윤주태를 앞세웠다. 야심차게 영입한 박주영이 8강 이후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최용수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 윤주태의 강렬한 반전
부담이 굉장히 컸다. J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감바를 상대로 경기 초반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감바는 올 시즌 J리그서는 11경기에서 9골만 내주며 0점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ACL 7경기에서도 8골만 내줬다. 지난 시즌에도 J리그 팀 최소실점 부문 공동 2위였다. 1차전서도 1골을 내주는데 그쳤다.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가진 감바를 상대로 윤주태는 2골을 터트렸다. 1차전까지 포함하면 3골이다. 특히 2차전에서 윤주태가 보여준 모습은 분명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첫번째 골 상황에서는 집중력이 빛났다. 후반 13분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윤주태가 침착하게 차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상대 수비와 경합중에 득점포를 터트렸다. 감바의 수비가 워낙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윤주태의 움직임은 굉장히 좋았다. 몰리나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윤주태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후반 추가시간 터트린 2번째 골은 역습 상황에서 빠른 움직임을 선보이며 만들어 냈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이어받아 곧바로 공격으로 집중했다. 역습의 정석을 보여준 것과 같았다.
윤주태가 다양한 모습으로 경기를 펼쳤다. 따라서 앞으로 윤주태가 보여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 K리그 클래식은 여전히 진행중
비록 ACL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서울은 K리그 클래식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승을 거두면서 순위도 끌어 올렸다. 빈약했던 선수단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점점 페이스를 끌어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데얀, 하대성 그리고 에스쿠데로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빠져 나간 상황에서 서울은 올 시즌 초반 흔들렸다. 수비까지 부담이 생기면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따라서 제대로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없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팀을 재정비하면서 다른 구성을 만들었다. 쉬운 일은 분명히 아니었다. 설상가상 공격진 보강을 위해 합류시킨 박주영이 부상을 당하면서 또다른 어려움이 생겼다.
그러나 박주영이 부상 회복 후 필드골을 터트리며 반전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ACL 16강에서 윤주태가 보여준 모습을 통해 공격진서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도 높아졌다. ACL은 마무리 됐지만 서울은 분명 많은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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