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있어 든든해" 피츠버그 투수들의 신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28 07: 2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를 향한 팀 동료들의 신뢰감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강정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7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쐐기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피츠버그의 6연승을 이끌며 시즌 타율 3할1푼3리를 마크했다. 
이미 강정호 영입에 앞장선 닐 헌팅턴 단장이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제는 구단 수뇌부뿐만 아니라 함께 뛰는 선수들도 강정호 칭찬에 나서고 있다. 그의 뛰어난 적응력과 인간적 매력에 모두 매료된 모습이다. 

지난 27일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에 따르면 좌완 선발 제프 로크는 강정호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강정호는 점점 규칙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어느 위치에 나가도 우리 팀에 훌륭한 힘이 되고 있다"며 "그는 배트를 다루는 솜씨도 좋다. 그가 내 뒤에 있다는 느낌이 좋다"고 신뢰감을 표현했다. 
지난 2013년 10승7패 평균자책점 3.52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찬 로크는 지난해 7승6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한 뒤 올해는 9경기 3승2패 평균자책점 4.70을 마크하고 있다.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7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는데 강정호가 2루타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에이스 콜도 지난 27일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강정호에 대해 "그는 양식이 있는 사람으로 근성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레그킥에 대해서도 적응하고 나섰고, 스윙도 짧게 올렸다"고 평가했다. 인간적으로도 매력을 느끼며 이 같은 부분이 기술적인 향상에 있어서도 도움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강속구 투수 콜은 2011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 데뷔 첫 해인 2013년 10승7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1승5패 평균자책점 3.65로 활약했다. 올해는 10경기에서 64이닝을 던지며 7승2패 평균자책점 2.11를 마크, 피츠버그의 특급 에이스가 됐다. 
28일 마이애미전에서도 7이닝 2실점 역투로 시즌 7승째를 따냈고, 강정호가 7회 결정적 2타점 적시타로 콜의 승리를 도왔다. 피츠버그 투수들이 강정호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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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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