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불모터스의 포부가 대단하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콤팩트 SUV ‘2008’로 내수 시장에서 푸조의 존재감을 톡톡히 알리더니, 제주도에 푸조-시트로엥(PSA) 종합 컴플렉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9일 푸조-시트로엥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푸조비즈타워에서 미디어 초청 행사를 갖고,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이 푸조-시트로엥의 제주도 진출 계획을 밝혔다.
제주도는 기관, 기업들의 이전과 개인 이주 증가로 최근 수입차 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지역이다. 푸조-시트로엥은 제주도 진출을 위해 약 1만 평의 대지를 매입, 푸조-시트로엥 종합 컴플렉스를 준비 중이다.
푸조-시트로엥의 종합 콤플렉스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뿐만 아니라 박물관도 조성돼 제주로 시민을 비롯해 제주도를 찾는 이들에게 푸조-시트로엥을 알리는 임무를 맡게 된다. 한불모터스 관계자에 따르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는 내년 중으로 완공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박물관은 이후 2~3년의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에서의 렌터카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또한 푸조-시트로엥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기존 업체와의 협업 형태가 아닌 별도 법인이 출범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기존 렌터카 사업에서 옵션이 대부분 빠진 일명 ‘깡통’ 모델 등으로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이 발생하는 경우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이 인지도와 선호도 개선을 위해 고안된 만큼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은 차단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렌터카 사업만을 위한 모델 수입은 수익 등의 문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은 “푸조-시트로엥은 이미 정점을 찍은 브랜드가 아닌 아직 한참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푸조는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3000대를 돌파, 매출액도 2012년 930억 원, 2013년 1100억 원, 2014년 1320억 원으로 증가해 회생 발판을 마련했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4월까지 74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목표 매출액을 2500억 원으로 잡았다.
판매량 또한 2012년 2407대, 2013년 2776대, 2014년 3118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매월 약 250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2008’덕에 4월까지 1838대를 판매했다. 시트로엥 또한 2012년 475대, 2013년 476대, 2014년 620대, 올 4월까지 188대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fj@osen.co.kr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위), 푸조 2008./ 한불모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