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슈틸리케 앞에서 움직임 과시한 황의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6.01 05: 30

황의조(23, 성남 FC)가 문전에서의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자신의 능력을 어필했다.
황의조가 으뜸이었다. 황의조는 지난달 3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후반 35분 김두현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권순태가 쳐낸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성남에 2-1 역전승을 안겼다.
여러 공격수 중에서 으뜸이었다. 에두와 이동국, 레오나르도, 에닝요(이상 전북) 등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최고의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이날 만큼은 황의조가 탄천종합운동장의 최고의 공격수였다.

[오!쎈人] 슈틸리케 앞에서 움직임 과시한 황의조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최고였다. 황의조는 혼자서만 7차례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만큼 문전에서 기회를 많이 잡았다는 것이다. 기록 외의 장면도 많았다. 전반 24분 조성환이 아크 정면에서 간신히 반칙으로 저지한 장면, 후반 11분과 후반 13분 문전으로 쇄도하다가 패스를 놓친 장면도 위협적이었다.
적장 전북 최강희 감독조차 인정했다. 그는 "수비수들에게 황의조의 장·단점을 알려줬다. 황의조를 묶으라고 했다. 그러나 잘 안됐다. 패인이다"고 말할 정도였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득점 기회를 많이 놓쳤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나왔다는 것은 움직임이 좋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황의조의 활약은 슈틸리케 감독이 놓치지 않고 모두 보았다. 1일 6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아 황의조가 빛나는 모습을 모두 확인했다. 황의조는 "(대표팀은) 딱히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를 지켜본 슈틸리케 감독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sportsher@osen.co.kr
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