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장성우, kt 홈런 갈증 푸는 중심타선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6.01 06: 24

kt 위즈 장성우(25)와 김상현(35)이 kt 위즈의 홈런 갈증을 풀고 있다.
kt는 올 시즌 10승 42패(승률 1할9푼2리)로 처져있다. 최근 5월 29~31일 두산과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분위기가 침체돼있다. 하지만 처져있는 팀 분위기에서 한줄기 희망은 두산 3연전에서 나온 홈런포다. kt는 팀 타율 2할4푼1리로 최하위, 팀 홈런 역시 23개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kt의 공격력은 매 경기에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젊은 투수들이 경기 초반 투수전에서 힘을 내도 팀 타선이 넉넉한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한다. 특히 장타에 있어서 가장 큰 아쉬움이 남는다. 팀 홈런 뿐만 아니라 kt는 팀 2루타도 77개로 9위에 머물러있다. 장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으니 득점 루트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김상현-장성우, kt 홈런 갈증 푸는 중심타선

그런 상황에서 팀의 중심타자인 김상현, 장성우가 홈런 갈증을 풀고 있다. kt 팀 내 홈런 1위는 단연 김상현이다. 김상현은 올 시즌 1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 홈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5월 31일 수원 두산전에서도 팀이 5-7로 뒤진 8회말 1사 후 오현택의 2구째 패스트볼(142km)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1점 차로 추격하는 귀중한 추격포였다.
김상현은 타율 2할5푼으로 정교함은 떨어지지만, 결정적인 한방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외야 수비에서 다소 불안함을 보임에도 쉽게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 없는 이유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장성우가 힘을 보태고 있다. 장성우는 5월 30일 두산전 전까지만 해도 이적 후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kt는 장성우에게 포수로서의 수비뿐만 아니라 장타력에도 큰 기대를 걸었다. 팀 타선에 분명 큰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홈런포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장성우의 방망이가 점차 매섭게 돌았다. 5월 30일 수원 두산전에선 프로 데뷔 첫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4-7로 패했는데, 이 4점은 모두 장성우의 홈런에서 나왔다.
그리고 한 번 물꼬가 트인 홈런은 바로 다음날 경기에서도 나왔다. 5월 31일 두산전에선 1-3으로 뒤진 3회말 2사 1루서 마야의 초구 패스트볼(144km)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2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치며 본격적인 장타 본능을 과시했다. 장성우는 홈런포를 한 번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장타 생산에 나섰다.
여전히 팀은 최하위에 처졌지만, 점차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역시 김상현, 장성우가 포진돼있다. kt 타선은 앞으로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앤디 마르테가 5월 31일 프리배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새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은 빠르면 다음 주 주중에 합류할 예정이다.
중심타선에서 김상현과 장성우가 자리를 잡고 있기에 외국인 타자 2명의 합류가 더욱 기다려지는 kt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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