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 텍사스)가 5월 마지막 경기에서 안타를 치며 6월을 기약했다. 다만 득점권 침묵은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텍사스는 조시 해밀턴이 영웅적인 끝내기 안타를 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2번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2할3푼5리에서 2할3푼6리로 조금 올랐다.
전날 휴식 차원에서 하루를 쉬었던 추신수는 이날 보스턴 선발인 강속구 투수 조 켈리를 상대했다. 0-1로 뒤진 첫 타석에서는 득점권 기회를 놓쳤다. 선두 드쉴즈가 볼넷에 이어 도루로 2루에 간 상황이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79마일(127㎞)짜리 낙차 큰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만 텍사스는 이후 필더의 중전 안타와 벨트레의 땅볼 때 1점을 만회해 동점을 만들었다.
1-2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역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2B-2S에서 81마일(130㎞) 체인지업을 참아낸 추신수는 마지막 빠른 공이 벗어난 것을 참아내며 출루했다. 이후 추신수는 필더의 2루 방면 타구 때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2루에 갔고 벨트레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동점에 일조했다.
4회 2사 1루에서는 켈리의 95마일(153㎞) 빠른 공을 정확히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다만 후속타자 필더가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며 추가 진루는 실패했다. 6회 2사 2루에서는 아쉽게 2루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 기회는 2-3으로 뒤진 9회였다. 보스턴은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를 마운드에 올렸다. 텍사스는 선두 알베르토가 3루수 방면의 땅볼을 쳤으나 상대 3루수 산도발의 포구 실책으로 행운의 출루가 이뤄졌고 드쉴즈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내며 마지막 한 방을 노렸다. 그러나 추신수는 초구를 노렸으나 포크볼이 빗맞으며 투수 앞 땅볼에 머물렀다.
텍사스는 벨트레가 부상으로 교체된 상황에서 마지막 기대주였던 필더가 타석에 들어섰으나 보스턴은 필더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그러자 텍사스는 이날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조시 해밀턴을 대타로 내 승부를 걸었다. 그리고 해밀턴은 우에하라의 79마일 스플리터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치며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발 느린 1루 주자 필더는 마지막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 파고 들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에하라의 시즌 두 번째 블론 세이브였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 26승25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5할 승률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주루 플레이 중 왼손 엄지 손가락을 다친 아드리안 벨트레는 향후 적어도 2주 정도는 뛰지 못할 것으로 알려져 텍사스는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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