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 찍혀 안타깝다.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일 오전 축구회관서 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치른 뒤 태국으로 이동해 16일 미얀마를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의 문을 연다.
올해 초 호주 아시안컵서 활약한 한교원(전북 현대)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최근 인천과의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인 박대한과의 몸싸움 도중 두 차례나 주먹으로 가격하며 적잖은 물의를 일으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교원에 대해 많은 악성 댓글이 달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명단에는 없다. 그런 일이 없더라도 올해 한교원이 보여준 경기력을 평가했을 때 이번에 소집하지 않았을 것 같다. 이번 일로 더욱 소집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교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호주 아시안컵서 5주간 생활을 같이 했고, 전에도 대표팀 생활을 같이 했다"며 "한 번의 실수로 영구제명이 돼야 한다는 등 낙인이 찍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날은 경솔한 행동을 한 것이 틀림없지만, 내가 아는 한 한교원은 교육을 잘 받은 선수다.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 충격적이었다"며 "구단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고,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많은 경기를 출전 정지 당했다. 한교원이 징계를 다 치르고 복귀하면, 앞으로 손가락질을 하거나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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