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김준수, 그에게는 왜 극찬이 쏟아질까[리뷰 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6.02 07: 05

그룹 JYJ 멤버 김준수는 가수로 시작했지만, 이제 뮤지컬배우라는 수식어도 가수만큼 익숙해졌다. 그리고 이젠 뮤지컬배우라는 수식어가 익숙해지는 것을 넘어서 공연마다 극찬을 이끌어내는 진짜 배우로 성장했다.
김준수는 신작 뮤지컬 '데스노트'(연출 쿠리야마 타미야)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데스노트'는 지난 2003년부터 연재된 일본 동명의 만화가 원작으로,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의 두뇌 싸움을 그린다.
이번에도 범상치 않은 캐릭터 엘 역을 맡아 뮤지컬배우 홍광호와 투톱 주연으로 나섰다. 그리고 어김없이 단 한 곡의 노래만으로도 김준수의 명분 있는 티켓 파워를 입증한 모습이다.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넘버 '게임의 시작'과 지난 1일 오후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들려준 '변함없는 진실'은 공연에 앞서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그는 그동안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드라큘라' 등 다양한 작품에서 초월적인 존재를 연기해왔다. '데스노트'의 엘 역시 인간이지만 평범하진 않은 인물로, 김준수는 "이번 캐릭터를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수는 앞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극중 캐릭터 엘에 대해 "항상 초월적인, 인간이 아닌 존재를 많이 연기하다가 이번에 조금 색다른 점이 인간인데 초월적인 게 버금갈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다"라며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하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너무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 이것을 잘해낸다면 다시 한 번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기분 좋게 임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단단한 각오 때문인지 김준수는 쇼케이스에서 부른 한 곡만으로도 공연과 엘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록 분위기의 곡을 특유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하면서 순식간에 무대를 압도했다. 이미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것을 알려진 사실이지만,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 모습은 또 다른 들을거리였다. 앞서 '데스노트'를 부른 홍광호와 함께 서는 모습이 더욱 기대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사실 김준수는 뛰어난 가창뿐만 아니라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에 공연에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관객들을 집중시키고 감정을 공유하고 끌어올릴 수 있도록 그의 노래에 이야기가 묻어나는 것. 가수로서 다양한 무대에 섰던 경험이 그를 뮤지컬배우로서도 더욱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 것도 사실. 그렇기 때문에 김준수가 업계 관계자들과 동료 배우들에게 극찬을 받는 것이다.
'데스노트' 음악 작업을 한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김준수에 대해 "곡 해석력이 뛰어나고 진심 어린 연기가 탁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홍광호 역시 김준수에 대해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아이돌 출신이라는 편견을 없애줬다. '디셈버'라는 공연을 봤는데, 보고 나서 '보통이 아니구나. 괜히 저 자리에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줬다. 같이 할 수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준비도 정말 철저하고 실력이야 말할 것도 없다. 함께 연기를 하다 보면 소름이 돋는다"라고 칭찬했다.
동료들이 밝힌 철저한 준비와 뛰어난 역량 때문에 김준수가 늘 극찬받고, 팬덤을 넘어서 대중적으로 티켓 파워를 가지고 있는 배우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또 이런 노력과 실력이 그가 매 작품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골든티켓어워즈' 3회 수상에 빛날 수 있는 이유다.
se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