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류 노총각 청산의 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6.05 07: 29

연예계에는 유독 노총각이 많다. 많은 이들이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철이 없다’부터 ‘결혼을 하지 않아도 부족할 것이 없다’, ‘워커홀릭이 많아서다’ 등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지만 결국 정확한 것은 본인들만 아는 문제일 것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결혼을 발표한 노총각들의 소식에 아쉬움보다는 축하로 반응하는 축이 많다는 것. 인생의 정점에 서 있는 이들이 오랜 방황(?) 끝에 택한 사랑이기에 당사자도 팬들도 흐뭇한 마음으로 보내줄 수 있는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5년은 아마도 내로라하는 한류 스타들, 그 중에서도 혼기를 놓친 노총각 청산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의 역사상 그 개척자라 할 수 있는 상징적이고 대표적인 인물들이 줄줄이 결혼을 하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첫 테이프를 끊은 이는 의외로 원빈이었다. 오랫동안 차기작을 선정하고 있지 않아 팬들에게 답답함을 줬던 그는 배우 이나영과의 열애로 화제를 모으더니, 갑작스러운 깜짝 결혼으로 놀라움을 줬다. 결혼식 장소로 택한 곳도 강원도 정선의 한 밀밭. 가족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사진 몇 장으로 결혼 사실을 알린 그는 과연 신비주의 배우다운 선택을 보여줬다.

원빈은 조각 같은 외모로 일찍이 일본, 중국 등지에서 인기 있는 한류스타로 군림해왔다. 장동건, 이병헌, 배용준 등과 함께 ‘한류 4대천왕’의 막내로 손꼽혔던 그는 일단, 배용준을 제치고 세 번째로 ‘원조 한류 결혼 대열’에 합류했다. 워낙 동안이지만 원빈은 77년생으로 벌써 30대 후반, 39살이다.
원빈의 뒤를 이어 결혼을 한 또 다른 한류 스타는 중국 한류의 원조 배우 안재욱이다. 안재욱은 지난 1일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결혼식을 올렸다. 장동건부터 절친 차태현, 이휘재까지 방송, 공연계 지인 700명이 모인 풍성한 결혼식이었다.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를 통해 톱스타의 자리에 올라선 안재욱은 오랜 시간 중화권에서 가수 겸 배우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90년대 말부터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중국 한류의 개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난해 갑작스럽게 지주막하출혈이라는 지병으로 수술을 한, 안타까운 사실을 알렸던 이 한류스타는 사랑하는 이와의 결혼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많은 한류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배우 배용준과 방송인 박수진의 결혼은 최근 원빈, 이나영의 결혼 소식을 뛰어넘을 만큼 ‘쇼킹’한 소식이었다. 많은 이들이 두 사람의 교제 사실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용준은 소속사를 통해 박수진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일본에서는 ‘욘사마’로 불리며 원조 한류의 상징과도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의 결혼 소식은 여전히 일본 열도를 들썩이게 할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일각에서는 이제 남아있는 한류 노총각(?)으로 송승헌을 꼽고는 한다. 그의 결혼 소식 역시 아시아를 들썩이게 할만큼의 뉴스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과연 한류 개척자들의 결혼 행렬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지게 될까? 상반기 역시 예상할 수 없었던 결혼 소식이 많았던 만큼, 희박하지만 기대해볼만 하다.
eujenej@osen.co.kr
이든나인 제공, 배용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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