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우타자 최초 통산 2000안타 금자탑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6.14 19: 52

홍성흔(38, 두산 베어스)이 대망의 통산 20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우타자로는 KBO리그 최초다.
홍성흔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팀의 6번타자(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2000안타 고지에 등정했다. 양준혁, 전준호(이상 은퇴), 장성호(kt), 이병규(9번, LG)에 이은 KBO리그 통산 5번째 기록이자 우타자로는 최초다.
이날 이전까지 통산 1998안타로 대기록에 안타 2개만을 남겼던 홍성흔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홍성흔은 첫 타석에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팀이 3-2로 역전한 3회말 2사 1루에 다시 나와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날카로운 타구를 쳤다. 빠르게 날아간 공은 3루수 지석훈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는 내야안타가 됐다.

2000안타까지 남은 하나의 안타도 경기가 끝나기 전에 터져 나왔다. 홍성흔은 5회말 1사에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7회말 1사에 최금강을 상대로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대기록 완성의 순간이었다. 곧바로 대주자 장민석과 교체된 홍성흔은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들어왔다.
지난 1999년 OB에 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오르기 시작한 홍성흔은 2009 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이적해 4년을 뛰었다. 그리고 2012 시즌을 마치고 다시 친정 두산으로 돌아와 세 번째 시즌인 올해 대망의 2000안타를 달성하는 감격을 맛봤다. 6622타수 만에 나온 2000번째 안타였다.
홍성흔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안타를 때려낼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점이다. 양준혁의 2318안타를 넘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당분간 우타자 최다안타 기록은 홍성흔이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이날 이전까지 1851안타를 누적한 정성훈(LG)을 비롯한 우타자들이 추격하고 있으나 은퇴 전까지 누가 더 많은 안타를 치게 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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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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