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사나이’ , 글래머 여성 훔쳐보다 ‘망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6.19 16: 12

5년 동안 연봉만 1000억 원을 받는 한 야구선수가 경기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하다 적발돼 출전 정지를 받는 망신을 당했다. 그것도 한 미모의 여성의 페이지를 보다 걸려 망신의 정도는 더 커졌다.
이런 해프닝의 주인공은 미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3루수 파블로 산도발. 미 주요 언론들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산도발이 경기 중 SNS를 하다 적발됐고 이에 격분한 팀 코칭스태프가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산도발은 18일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2-5로 패하는 와중에서 경기 중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핸드폰을 쳐다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잘 설명할 수 없는 사실. 여기에 MLB는 경기 중 SNS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여기에 산도발이 이른바 ‘좋아요’를 누른 것은 한 여성의 사진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 언론이 파악한 페이지를 보면 글래머 몸매에 미모까지 갖춘 여성인 것이다. 이에 파장이 커지자 산도발은 “덕아웃에서 SNS를 한 것이 아니라 화장실에 가는 중 누른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사태가 가라앉지 않자 결국 공식 사과하고 징계를 받아 들였다.
2012년과 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하나인 산도발은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000억 원)의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다. 18일까지 59경기에서 타율 2할7푼, 6홈런, 23타점에 머물고 있다. 가뜩이나 개인 성적이 떨어져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SNS는 또 하나의 도화선이 됐다.
OSE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