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만에 승' 그레인키 "2득점 후 여유 생겼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6.29 06: 15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그렇게 힘들게 보였던 1승이었다. ‘투수는 아무리 잘 해도 무승부까지’라는 말이 실감나게 한 그레인키의 지난 9경기였다. 평균자책점 1.79, 무실점 2경기 포함해 1실점 이하 경기가 7경기 였음에도 2패만 기록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29일(이하 한국시간)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2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다시 한 번 완벽한 피칭을 보여준 뒤 마침내 1승도 챙겼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도 1.58로 내렸다. 19일 텍사스레인저스전 이후 3경기에서 20.2이닝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경기 후 SPORTSNET LA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보여준 그레인키의 표정은 그 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을 때 보다 더 담담하게 보였다. 강한 멘탈이 그레인키의 현재를 표현하는 듯 했다. “타선이 2점째를 뽑아줬을 때 좀 여유가 생겼다”는 말이나 “7,8회 팽팽한 상황에서도 약간의 긴장감은 갖지만 너무 의식하지는 않는다”는 대답에서도 더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강한 정신력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10번째 도전이었는데 이번 승리로 부담이 줄었나
▲그냥 좋은 경기였다. 나 자신이 수비도 잘 했고 동료 야수들도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오늘 101개 던지고 교체됐을 때까지 전체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풀어나가는 것으로 보였다..
▲많은 것이 잘 됐고 누상에 주자를 많이 내보내지 않은 것이 좋았다. 득점권에도 주자가 별로 없었고 일찍 아웃 카운트를 잘 잡았다.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가서 쉽게 경기가 풀렸다.
-매팅리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4개 구종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모두를 마음먹은 대로 스트라이크 존에 던질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 잘 되는 것은
▲4개 구종 모두 스트라이크 던질 수 있었는데 퀄리티가 달랐을 뿐이다. 이번 시즌 커브는 아직 그냥 그렇다. 나머지 3개 구종(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는 괜찮다. 
-5회 득점시 기분이 어땠나
▲그것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1점은 많은 득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두 번째 득점하고 여유가 생겼다. 주자 없을 때 다양한 것을 할 수 있었다.
-0-0경기가 외줄타기로 느껴지나
▲그렇지 않다. 그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다.
-동점이라는 것은 투수 입장에서는 전혀 여유가 없는데
▲그래도 신경 쓰지 않는다. 무엇이 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7회 8회 크로스 게임에서 긴장감 비슷한 것은 있지만 그것을 너무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nangap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