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분석] 최강희, 이동국을 위해 스피드를 덧붙인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7.02 06: 09

'라이온킹' 이동국을 돕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스피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1위를 질주했다.
전북은 이날 에두와 에닝요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출장이 불가능 했다. 최강희 감독은 어쩔 수 없이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최전방에 이동국이 나서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최보경이 나섰다.

그동안 전북이 펼쳤던 전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중원에서 이재성과 문상윤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수적 우위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공격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이날 경기서 전북은 골대를 5차례나 맞추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도 전술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부담을 갖지 않았다.
그리고 새로운 전술로 경기를 펼쳤다. 이동국의 움직임에는 변화가 없고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을 투입한 것. 이미 최 감독은 공격진에 김동찬과 이승현을 내보내며 수원과 경기를 펼친 기억이 있다. 당시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고 추가골까지 터트리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부산을 상대로는 워낙 수비가 두터웠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김동찬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 그를 대신해 이승렬이 나섰다.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이승렬도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이승현의 스피드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이승렬은 문전에서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을 선보이며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상황. 게다가 이동국의 날카로운 슈팅은 이범영이 막아냈다. 골라인을 통과 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이러한 전술에 대해 선수들을 많이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8월부터 다시 재개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부터는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주득점원인 이동국도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외국인 선수들의 움직임도 더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 감독이 원하는대로 완벽하게 선수들의 기량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감독이 원하는 대로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 반전이 이어진다면 분명 전북은 더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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