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년 만에 20-20 클럽 듀오 배출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7.02 11: 00

6년 만에 20-20 클럽 듀오가 탄생할까.
20-20 클럽은 호타 준족의 상징. 프로야구 원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삼성은 지난해까지 9명의 20-20 클러버를 배출했다.
1996년 양준혁(28홈런 23도루)을 시작으로 1997년 양준혁(30홈런 25도루)·최익성(22홈런 33도루), 1999년 신동주(22홈런 26도루), 2001년 매니 마르티네스(25홈런 28도루), 2007년 양준혁(22홈런 20도루), 2009년 강봉규(20홈런 20도루)·신명철(20홈런 21도루),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31홈런 25도루)가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은 올 시즌 20-20 클럽 듀오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나바로와 구자욱이 그 후보다. 지난해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나바로는 2년 연속 20-20 클럽 가입에 도전장을 던졌다. 1일까지 23차례 아치를 쏘아 올린 나바로는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리고 10차례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리드오프로 나섰던 나바로는 올 시즌 채태인, 최형우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보다 출루율이 낮아 도루할 기회가 많지 않지만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만큼 20도루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바로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한다면 제이 데이비스(전 한화)와 덕 클락(전 한화, 히어로즈)에 이어 역대 외국인 선수 3번째로 2년 연속 20-20 클럽의 주인공에 등극한다. 그리고 2년 연속 20-20 클럽 달성은 역대 2루수 가운데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8월 28일 잠실 두산전서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한 나바로는 "야구 인생 처음으로 20-20을 달성하게 돼 굉장히 기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2년 연속 20-20 클럽에 가입한다면 그 기쁨은 배가 될 듯.
올 시즌 삼성의 히트상품인 구자욱 또한 20-20 클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까지 9홈런 11도루를 기록한 구자욱은 확실한 주전 멤버는 아니지만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출장 기회는 많다. 그리고 김한수 코치의 도움으로 타격 자세를 수정한 뒤 장타 능력이 향상돼 데뷔 첫 20홈런-20도루 달성을 기대해볼만 하다.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수비를 4군데를 뛰었는데 내야 외야가 모두 된다. 3루도 걱정했는데 잘해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나바로와 구자욱이 나란히 20-20 클럽에 가입한다면 구단 역대 3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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