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안정세' 루카스, 1개월 만의 승리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7.02 21: 49

시즌 5승째를 노리던 루카스 하렐(30, LG 트윈스)이 거의 1개월 만에 승리를 따냈다.
루카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3탈삼진 5볼넷 2실점(1자책)했다. 지난달 3일 마산 NC전에서 승리한 이후 근 1개월 만에 승리를 수확하려 나섰던 루카스는 29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첫 이닝에 실책까지 겹치며 2실점이 나왔다. 루카스는 선두 민병헌의 볼넷과 정수빈 타석에서도 나온 2루수 손주인의 실책, 김현수의 볼넷에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데이빈슨 로메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외야 좌측에 떨어진 양의지의 적시 2루타에 2점을 헌납했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긴 루카스는 2회말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끝냈고, 3회말에는 위기 속에서 무실점했다. 2사 후 크게 튀어 좌익수 방향으로 간 로메로의 2루타와 양의지의 볼넷으로 상황이 1, 2루로 변했지만 홍성흔을 우익수 파울플라이 처리해 루카스의 무실점은 이어졌다.
루카스는 계속 추가 실점 없이 5이닝을 넘겼다. 4회말 선두 최주환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으나 허경민의 번트를 직접 재빠르게 처리해 병살로 위기를 모면한 루카스는 5회말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투구 수를 아끼며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였다.
무실점 행진은 7회까지 이어졌다. 6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의 홈런으로 2-2 동점을 이루자 루카스는 힘을 내며 6회말 1사 1, 2루에서 최주환을 2루 땅볼 유도해 병살 처리하고 기쁨의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팀이 3득점해 승리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 오른 7회초까지 무실점이었다.
이날 루카스는 5회 이후에도 140km대 후반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위력을 과시했다. 최고 구속은 150km(투심 패스트볼)였고, 포심보다 투심을 더 많이 활용하며 두산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승리는 1개월 가까이 없었지만 최근 루카스의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이날 이전 최근 2경기에서 선발과 구원으로 한 번씩 나와 6⅔이닝 2실점(1자책)하며 홀드도 한 차례 기록했던 루카스는 좋은 내용을 드디어 승리로 만들기 시작했다. 9위로 처져 있는 LG도 루카스가 살아나며 반전 카드를 하나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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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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