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3할 임박' kt, 공격 야구로 7월 진격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04 06: 02

kt 위즈가 승률 3할을 눈앞에 두고 있다. 6월 KBO 리그를 강타했던 타선의 힘을 앞세워 7월에도 진격을 예고했다.
kt는 6월 한 달간 11승 12패(승률 4할7푼8리)를 기록하며 창단 후 최고의 달을 보냈다. 4월까지 3승 21패, 5월 7승 20패로 바닥을 쳤지만 6월에는 공격 야구를 앞세워 반격했다. 리그 전체 팀 타율은 2할5푼8리로 9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6월 한 달간은 타율 2할9푼(3위) 31홈런(1위)으로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7월의 출발도 나쁘지 않다. 우천 취소된 6월 30일 경기를 제외하고 1~2일 인천 SK전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화끈했던 팀 타선이 다소 주춤하는 듯 했다. 하지만 3일 수원에서 천적 KIA를 만나 타선의 힘을 앞세워 10-3 완승을 거뒀다. kt는 선발 투수 엄상백이 1이닝 3실점을 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앞선 KIA전 8연패의 악몽이 떠오를 법도 했다.

하지만 팀이 0-3으로 뒤진 1회말 볼넷 2개를 묶어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장성우, 하준호, 김사연의 연이은 적시타로 순식간에 경기를 4-3로 뒤집었다. kt는 2회에도 상대 수비 실책과 댄 블랙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다. 그리고 4회말 마르테, 장성우의 적시타, 6회말 블랙의 투런포로 6회까지 10득점을 생산했다. 빠르게 추가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동안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kt를 제압했던 KIA지만, kt 타선은 점점 진화했다. 이날 테이블세터 오정복-이대형이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3개의 볼넷을 얻었다. 여기에 마르테-블랙-장성우의 중심타선은 6안타 6타점 6득점을 합작했다. 이후 하준호-김사연으로 이어지는 타선도 4안타 3타점의 대활약. KIA 투수들로선 쉬워갈 틈이 없었다. 6월에 보여줬던 팀 컬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kt는 KIA전 8연패를 끊었다. 대승을 거두며 앞으로 천적 관계를 청산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한 시즌 23승(55패)으로 승률이 2할9푼5리가 됐다. 창단 최고 승률을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만약 kt가 4일 수원 KIA전까지 승리한다면 승률 3할4리로 처음 3할 대에 진입하게 된다. 당초 100패 이상까지도 예상됐던 kt이기에 3할 이상의 승률은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kt가 6월부터 보여주고 있는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100패도 충분히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t는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 다음 주면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가 합류한다. 화끈한 공격 야구에 마운드 업그레이드까지. kt의 7월 진격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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