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결승골’ 전북, 대전에 극적인 승...전남 3위(종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05 22: 28

이동국(36, 전북)의 결승골이 터진 전북이 대전을 잡았다.
전북 현대는  5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추가시간에 터진 이동국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대전 시티즌을 4-3으로 물리쳤다. 전북(13승4무3패, 승점 43점)은 2위 수원(10승6무4패, 승점 36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최하위 대전(1승5무14패, 승점 9점)은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전북은 한 번의 슈팅을 곧바로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6분 우측면을 파고든 이재성이 낮게 깔아준 공을 에두가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첫 득점에 성공했다.

대전은 대형사고를 쳤다. 전반 27분 황인범이 때린 30m 짜리 중거리 슈팅이 바깥으로 휘어지며 그대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K리그 최고 골키퍼 권순태도 꼼짝 없이 당한 ‘UFO 슈팅’이었다. 이른 첫 골에 방심했던 전북을 깜짝 놀라게 한 대담한 동점골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전반 29분 최보경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의외의 동점골을 허용해 상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공격의지였다. 최 감독의 지략은 적중했다. 전반 33분 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가볍게 공을 밀어 넣어 역전골을 뽑았다. 전북은 2-1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후반 8분 문상윤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게 됐다. 키커로 나선 고민혁은 동점골을 뽑았다.
막강한 공격력의 전북은 만회골을 어렵지 않게 터트렸다. 후반 15분 최철순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바를 맞고 나오자 이번에도 에두가 침착하게 역전골을 넣었다.
대전은 홈팬들 앞에서 끝까지 선전했다. 결국 후반 36분 한의권은 왼발슈팅으로 다시 동점골을 뽑았다. 포기하지 않은 전북은 추가시간 이동국이 극적인 역전골을 넣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는 울산 현대를 2-1로 물리쳤다. 승점 31점의 전남은 3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5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전남은 안용우와 이종호의 연속골이 터져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울산은 돌아온 제파로프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중국 장쑤에서 이적제의를 받은 최용수 감독이 잔류를 선언한 FC서울은 광주FC와 1-1로 비겼다. 광주는 전반 26분 이종민이 선제골을 넣었다. 서울은 4분 뒤 윤일록이 득점해 균형을 이뤘다. 두 팀은 후반전 결승골을 뽑지 못했고, 승부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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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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