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박석민, 삼성타선 포식모드 돌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7.07 05: 56

삼성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지난주 팀타율은 무려 3할6푼4리.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매서웠다. 특히 1일 목동 넥센전 이후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지난주 4승 1패를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박한이, 김상수, 채태인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타선의 위력은 대단했다.
삼성은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43안타 34득점을 기록했다. 3일 경기에서는 5-8로 뒤진 7회 8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무려 7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12-8 승리. 그리고 4일 팀내 다승 선두 헨리 소사(LG)를 인정 사정 봐주지 않고 두들기며 LG를 10-3으로 제압했다. 이날 소사는 3⅔이닝 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째를 떠안았다.
5일 경기 또한 마찬가지. 삼성은 최형우와 박석민의 연속 타자 홈런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이로써 삼성은 LG를 12-4로 꺾고 4월 29일 대구 경기 이후 LG전 8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9승 3패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타선의 최근 상승세에 대해 "해줘야 할 선수가 해주니까 이긴다"고 말했다. 중심 타선의 활약은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다. "8,9번에서 바라고 있으면 되는가. 중심 타선이 제대로 터져야 이길 수 있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말이다.
건강한 박석민은 삼성 타자 가운데 가장 무서운 존재. 왼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박석민은 지난달 3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재충전을 마친 박석민은 지난주 2차례 결승타를 포함해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특히 3일 대구 LG전부터 3경기 연속 괴력을 발휘했다.
최형우는 타율 5할(20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으로 4번 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그리고 이승엽은 타율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5득점의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뽐냈다. 구자욱은 타순을 가리지 않고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4타점 4득점으로 선전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박해민 역시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3타점 7득점으로 타격감 회복을 예고했다.
삼성 타선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라면 어느 팀을 만나도 공략 가능할 것 같다. 여름 삼성의 무한 질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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