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너사시’ 하지원, 등잔 밑 이진욱이 안보이나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7.12 07: 07

‘너를 사랑한 시간’ 하지원은 왜 바로 옆에 있는 이진욱을 보지 못할까. 자신을 철저하게 버리고 떠난 옛남자 윤균상이 나타나자마자 흔들리는 하지원이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극본 정도윤 이하나, 연출 조수원) 5회분에서는 하나(하지원 분)가 원(이진욱 분)에게 묘한 감정을 갖기 시작한 그때 옛연인 서후(윤균상 분)가 등장, 삼각관계가 시작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하나와 원은 1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추억과 감정을 공유한 사이다. 친구인 듯 연인인 듯 그러다 두 사람은 술을 먹다 한 침대에서 다정하게 팔베개를 한 채 잠든 후 묘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확실히 하나와 원은 로를 의식하게 됐다. 애매한 사이였던 두 사람이 서로를 이성으로 생각, 키스하는 꿈까지 꿨다.

이대로 점점 잘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쯤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과거 열렬히 사랑했던 연인 서후가 나타난 것. 하나와 서후의 과거를 알고 있는 원은 불안해했다. 하나와 서후의 관계는 특별했다. 약혼까지 할 뻔했던 사이였던 것.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하나는 홀로 약혼식장에 있었다. 그리고 하나는 재회한 서후에게 “여전히 너 할 말 하는 구나”라고 말한 걸 보면 분명 둘 사이에는 엄청난 사연이 있는 듯하다.
그러나 하나는 이미 3년 전에 끝난 서후에게 흔들리고 있었다. 헤어진 이유가 아픈 만큼 미련이 있는 듯 보였다. 서후가 갑자기 회사를 찾아온 다음 날 하나는 옷매무새를 신경 쓰고 서후가 회사에 왔는지 찾았다.
하나가 그렇게 서후를 신경 쓰고 있을 때 하나의 곁에 있는 원은 서후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다. 서후가 원을 찾아가 원을 자극한 것. 원은 하나와의 관계를 묻는 서후에게 “하나 흔들지 말아라”라고 경고했고 서후는 “흔드는 건 내 마음, 흔들리면 그건 오하나 마음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원은 “그걸 막는 건 내 마음인가. 다시는 너 따위에게 하나 흔들리게 안둔다”며 화를 냈고 서후는 “그럴 자격은 있냐”고 말하고 떠났다. 본격적으로 삼각관계가 시작된 것.
하나는 서후가 보낸 토끼 인형과 자신의 번호를 적은 카드와 꽃바구니까지 받았다. 그리고 카드에는 저녁에 보자고 했다. 원 또한 하나에게 저녁에 영화를 보자고 했지만 하나는 원에게 가지 않았다. 하나는 카드를 버리고 꽃바구니까지 치웠으면서 다시 카드를 꺼냈고 서후를 기다렸다. 자신을 철저하게 버린 서후에게 왜 그토록 휘둘리는지 답답할 뿐이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지 않았나. 하나는 세심하게 자신을 챙겨주고 아껴주는 원이 곁에 있고 원에게서 묘한 감정을 느끼면서도 왜 그리 원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지 아쉽기만 하다. 하나가 과연 서후에게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아니면 계속해서 서후에게 이리 저리 끌려 다니며 상처를 받을지 원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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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너를 사랑한 시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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