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을 위한 후배 감독들의 존경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12 16: 25

"김응룡 감독에 대한 후배 감독들의 존경심이다". 
오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KBO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김응룡(74) 전 한화 감독이다. KBO 현역 10개 구단 감독들이 올스타전에 김응룡 감독을 초대, 그동안 한국야구를 위해 기여한 것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공로패 및 명예 감독을 맡게 할 예정이다. 
10개 구단 감독자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응룡 감독의 공로패 제작을 위해 움직였다. 이날 NC와 목동 홈경기가 우천 연기된 가운데 염경엽 감독은 10개 구단 감독들이 사비를 모아 제작한 약 1300만원 상당 공로패를 공개했다. 

염 감독은 "아마추어 때 야구를 한 함영석 작가가 수작업으로 한 달 동안 연구해서 만든 작품이다. 그냥 공로패가 아니라 김응룡 감독님과 야구를 표현하기 위해 숨근과 은으로 특별하게 디자인한 것이다. 김응룡 감독님에 대한 후배 감독들의 존경심이다"고 밝혔다. 
공로패에는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 일동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펼치셨던 감독님의 뜨거운 열정과 시념,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묵묵히 한길만을 걸어오신 헌신과 노력, 프로야구의 밝은 내일을 위해 오랜 세월 소임을 다하신 감독님께 모든 야구인들의 존경과 찬사를 담긴 이 패를 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다. 
이번 김응룡 감독 공로패 시상과 올스타 초대는 올초 미국 애리조나에서 처음 기획됐다. NC 김경문 감독이 아이디어를 냈고,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모인 10개 구단 감독들이 뜻을 하나로 모았다. 이어 KBO와 협의해서 올스타전에서 공로패를 전달하고 기념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김경문 감독은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감독들이 다 같이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다. 김응룡 감독님은 아무도 깰 수 없는 기록을 세우셨다. 한국야구의 기반을 마련하신 선배 감독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며 "감독은 시작은 성대하지만 떠날 때 쓸쓸하게 간다. 성적이 좋을 때 떠나지는 않는다. 선배 감독들을 위한 자리가 필요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조금 더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서 공로패를 전달하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KBO가 협조를 해줘서 올스타전에 할 수 있게 됐다. 후배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김성근 감독님께서도 직접 김응룡 감독님께 전화해서 명예 감독을 맡아달라고 부탁하셔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염 감독은 "1이닝을 맡기로 하셨지만 9회까지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 우리 나눔 올스타 선수들이 잘해서 김응룡 감독님이 올스타 감독 상을 받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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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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