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저마노, 원투펀치로 재반격 준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28 06: 00

외국인 타자 댄 블랙(28)의 부상 이탈로 kt 위즈 타선이 흔들리고 있다. 공격력이 다소 침체된 가운데 이제는 마운드로 반격을 준비한다.
kt 외국인 선수들의 시즌 초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물론 한국야구 경험이 풍부한 크리스 옥스프링, 꾸준한 모습을 보인 앤디 마르테 등의 활약은 좋았다. 하지만 신생팀 혜택으로 외국인 선수 4명을 활용하는 효과를 충분히 보지 못했다.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앤디 시스코, 필 어윈이 부진했기 때문. 그러나 kt는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하며 반등을 준비했다.
그 결과 팀 전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블랙이 4번 타자로 자리를 잡으며 시너지 효과가 생겼다. 6월 이후 팀 공격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하지만 블랙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 그 후 팀 성적도 함께 처지고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악재를 맞은 kt다. 그러나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선수 1명 이탈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 또한 6월 이후 팀을 지탱해온 공격력에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다.

kt는 후반기 초점을 마운드 성장에 두고 있다. 그렇다고 성적을 놓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선 확실한 원투펀치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게 바로 옥스프링과 저스틴 저마노다. 조범현 kt 감독 역시 두 선수의 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실력뿐만 아니라 두 선수의 인성에 대해 언급하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옥스프링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kt의 에이스다.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3.90의 기록. kt가 올 시즌 기록한 2번의 완투승이 모두 옥스프링으로부터 나왔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우고 있으며,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등판 중이다. 게다가 어린 투수들이 즐비한 kt에서 베테랑 임무까지 해내고 있다. 사실상 한국 투수와 다름없다. 실력은 나이가 들수록 더 발전하고 있다.
저마노도 새로운 복덩이를 예고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KBO 리그에 복귀한 저마노는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29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2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하면서 각각 1실점씩만을 허용했다. 2경기 동안 허용한 사사구는 몸에 맞는 공 1개 뿐. 2011시즌 삼성에서 뛰었을 당시에도 제구가 좋았는데, 여전히 날카롭다. k어찌 보면 kt도 드디어 내세울만한 외인 원투 펀치를 갖추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옥스프링, 저마노는 선발 로테이션 순서상 28~29일 목동 넥센전에 나란히 등판할 예정이다. 이전 등판의 활약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kt도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지금까지 마르테-블랙의 공격력이 빛을 발했다면 이제는 옥스프링-저마노 듀오의 차례다. 한편 옥스프링과 저마노는 지난 11일 수원 삼성전, 14일 잠실 두산전서 나란히 등판해 연승을 기록했던 바 있다. 이들의 주중 3연전 등판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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