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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대 앞둔 임찬규, "LG 토종 에이스 평가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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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경산, 손찬익 기자] 대한민국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 선택이 아닌 의무다.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고 했던가. 임찬규(경찰청)는 입대 전보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26일 삼성과의 퓨처스 경기가 열리기 전 경산 볼파크에서 임찬규를 만났다. 지난해 7월 29일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임찬규는 14일 LG와의 퓨처스 경기에 나서는 등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임찬규에게 현재 상태를 묻자 "굉장히 좋다"고 씩 웃었다.

복귀 첫 등판 상대는 원 소속 구단이었던 LG. 이날 임찬규는 ⅓이닝 무실점(1볼넷)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첫 등판이다보니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초점을 맞췄다. 얼떨결에 막았는데 승리 투수가 됐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날 직구 최고 142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임찬규는 "80%의 힘으로 던졌을 뿐인데 잘 나왔다"고 했다.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그는 야구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단다. "야구가 정말 하고 싶었다. 프로 야구가 아니더라도 사회인 야구든 초등학교 야구든 공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야구가 아주 절실해졌다".

임찬규는 입대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필상 몸무게는 80kg. 경찰청에서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소화하면서 체격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현재 몸무게는 87kg.

임찬규는 지난해 2월 25일 제주 서귀포 전훈 때 "(우)규민이형이 '경찰청 야구단에 가면 무조건 한 가지 얻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나도 한 두 가지는 반드시 얻어 갈 것"이라고 말했었다.





입대 전 목표로 삼았던 부분을 어느 만큼 이뤘을까. 임찬규는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고 싶었는데 수술하는 바람에 첫 번째 목표는 실패했다. 그리고 체중 중량도 목표 가운데 하나였다. 잘 하는 사람을 보니 체격이 좋더라. 그래서 체격을 키우고 싶었는데 이 부분은 만족한다. 그리고 수술 후 몸 잘 만들어 제대하자는 게 목표였는데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27일까지 40승 49패 1무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제3자의 시선으로 원 소속 구단을 바라보는 임찬규는 "원 소속 구단에서 벗어나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팬의 마음이 되더라. 어릴 적부터 LG팬이었는데 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내가 잘 만들어 팀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못하면 끝나는 것이다.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LG의 토종 에이스로 불리는 게 임찬규의 최종 목표. "어릴 적부터 LG의 순수 혈통에 우완 정통파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LG의 토종 에이스'라고 불리고 싶다"는 게 임찬규의 말이다.

임찬규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수술 후 아주 외로웠다. 초라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때 모 야구 사이트에서 팬들의 응원 댓글을 보면서 큰 힘이 됐다. 가슴에 뭔가 끌어 오르는 느낌이랄까. 그분들께는 별 게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내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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