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파닥파닥', 감독의 엉덩이는 '욱신욱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7.30 06: 59

'파닥파닥', '엉덩이 욱신욱신'.
문경은 감독 부임 후 SK는 공격이 아닌 수비를 통해 KBL 정상에 도전했다. 첫 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 꾸준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SK는 강력한 드롭존 수비를 바탕으로 KBL의 강자 자리를 굳혔다.
SK가 선보였던 드롭존 수비는 단순히 선수 1~2명이 잘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해결할 수 있는 것. 그만큼 SK는 많은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졌고  KBL서 가장 뛰어난 수비중 하나를 자신들의 무기로 갖게 됐다.

그러나 올 시즌은 예전만큼의 위력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 애런 헤인즈, 박상오 등이 빠진 자리를 잘 채워야 한다. 따라서 수비적인 연습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다.
선수들은 조직력을 통한 지역방어 수비를 할 때 모두 바닥을 친다. 5명 혹은 4명이 서서 정면을 바라볼 때 수비를 시작하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면 자연스럽게 바닥을 친다.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변기훈-권용웅 등이 신인 때 그렇게 했다. 물론 몇몇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시기도 있었지만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 공격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또 선수들은 양 팔을 벌리고 파닥거리면서 쉴새 없이 움직인다. 상대를 귀찮게 만들고 쉽게 볼이 밖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이와함께 감독은 엉덩이 고통을 호소 중이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약해지면 문 감독은 지체없이 달려가 직접 시범을 선보인다.
한 때 KBL 최고의 선수였지만 은퇴한 문 감독은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선수들을 따라 직접 움직이다 보면 바닥에 정면으로 착지할 수밖에 없다.
문 감독은 "일부러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엉덩이에 힘을 주기 때문에 많이 아프다. 목소리는 별로 아프지 않은데 엉덩이가 아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