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완벽 부활, 한화 5번 타순 고민 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29 06: 00

김경언(33)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한화 5번 타순 고민도 끝났다. 
김경언은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루타 하나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26일 대전 넥센전 홈런 포함 2안타 활약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가동했다. 종아리 부상 이후 감을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1군 재복귀 이후 완벽하게 되살아났다. 
김경언은 지난 5월26일 대전 KIA전에서 임준혁의 사구에 맞아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40일의 공백을 깨고 지난 8일 1군 복귀했지만 2군에서도 실전경기 없이 올라온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았다. 결국 1군 복귀 후 6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물러나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2군에서 감을 조율한 김경언은 정확히 재등록 기한 열흘을 채우고 다시 돌아왔다.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이 이제 감을 찾았다"며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고, 부상 이전처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종환마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해 구멍 난 한화의 5번 타순 고민도 김경언의 부활로 해결됐다. 
시즌 초반 3번 타자로 활약한 김경언은 정근우가 3번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5월 중순 이후 4번 김태균을 뒷받침하는 5번 타순에 배치됐다. 5번 타순에서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4홈런 17타점을 올렸다. 김태균 뒤에서 오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타점을 쓸어담는 해결 능력을 보였다. 
한화는 김경언이 부상으로 빠진 뒤 1군 재복귀하기까지 42경기에서 5번 타순 타율이 2할6푼6리로 리그에서 3번째로 낮았다. 이 기간 5번 타순에서 홈런이 3개에 그쳤으며 타점도 21개에 머물렀다. 5번 타순 장타율 4할이 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바로 한화(.371)였다. 이종환이 3할6푼2리의 고타율로 5번 타순에서 활약했지만 장타가 부족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겸비한 김경언의 성공적인 복귀로 한화의 5번 타순 고민도 비로소 해결됐다. 4번 김태균도 집중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정근우-김태균-김경언으로 이어지는 '1982년생 동갑내기' 클린업 트리오의 힘과 정교함 그리고 결정력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한화는 주축 선수들의 거듭된 부상으로 5위 싸움에 있어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이 절묘한 시점에서 김경언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부활을 알린 김경언의 불방망이가 한화의 5강행을 겨누고 있다. /waw@osen.co.kr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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