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터졌다’ 슈틸리케호, 이랜드와 평가전 1-0 승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29 19: 53

‘군데렐라’ 이정협(24, 상주상무)이 다시 한 번 슈틸리케 감독을 만족시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6시 파주스타디움에서 서울 이랜드 FC를 상대로 치른 연습경기서 2쿼터 터진 이정협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의 본격적인 포지션 경쟁을 예고하는 한 판이었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30분씩 3쿼터로 경기를 진행하며 모든 선수들을 시험하고자 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등번호도 없는 연습복 티셔츠를 입고 경기에 나서 식별이 어려웠다. 

선발로 최전방에 김신욱을 비롯해 이종호, 주세종, 이용재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찬동과 권창훈이 미드필드를 맡았다. 포백은 홍철, 김영권, 김주영, 임창우가 맡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골키퍼는 구성윤이 나섰다.
이랜드 역시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골키퍼 김영광, 조원희가 주축을 이루고 있어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였다. 국가대표에서 아쉽게 탈락한 챌린지 득점왕 주민규가 최전방에서 골을 노렸다. 주민규는 전반 11분 위력적인 오른발 슈팅을 터트리기도 했다.
급조된 국가대표팀이지만 개개인의 역량은 뛰어났다. 특히 196cm의 장신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버티자 이랜드는 제공권 장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8분 김신욱을 겨냥한 크로스가 날아간 것만으로 위력적이었다. 공이 뒤로 흘렀고 이종호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김신욱은 전반 14분으로 좌측에서 홍철이 올려준 공을 헤딩슛으로 시도했다. 머리에 맞지 않았지만 파괴력이 있었다. 전반 26분에도 김신욱의 패스에 이은 권창훈의 슈팅이 터졌다. 김신욱은 다른 선수들에게 공격활로를 뚫어주는 링커 역할에도 충실했다. 대표팀과 이랜드는 30분 간의 1쿼터를 0-0으로 마쳤다.
2쿼터 슈틸리케 감독은 대거 선수를 교체했다. 원톱에 김신욱 대신 이정협이 나섰다. 골키퍼도 김승규로 교체했다. 미드필드에도 이재성과 김승대를 넣어 변화를 줬다. 수비수는 이주용, 장현수, 김기희, 정동호가 맡았다. 
공격의 사각편대 이정협-이종호-김승대-이재성이 돋보였다. 주력이 뛰어난 세 선수는 순간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12분 이정협의 패스에 이은 김승대의 발리슈팅도 위력적이었다.
이랜드는 2쿼터 23분 김재성이 강력한 프리킥으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김승규의 선방에 막혔다. 
첫 골은 대표팀이 터트렸다. 2쿼터 26분 이재성이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김영광이 쳐냈지만 공을 잡은 이정협이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이정협의 위치선정과 마무리능력이 돋보였다.
마지막 3쿼터에서 슈틸리케는 남은 선수를 모두 뛰게 했다. 슈틸리케는 새로운 조합을 짜보며 베스트11을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직 일본에서 오지 않은 세 명의 선수가 있다. 베스트11은 일요일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 동아시안컵 소집 명단(23명)
FW : 김신욱(울산) 이정협(상주)
MF : 이재성(전북) 주세종(부산) 김승대(포항) 김민우(사간 도스) 정우영(빗셀 고베) 이종호(전남)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권창훈(수원) 장현수(광저우 R&F) 이찬동(광주)
DF : 김기희 이주용(이상 전북) 임창우 정동호(이상 울산) 홍철(수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 김민혁(사간 도스) 김주영(상하이 상강)
GK :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jasonseo34@osen.co.kr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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