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3인방 역습, 타격왕 레이스 변수 등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30 13: 00

장외 타격왕 후보들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다. 
넥센 유한준이 3할7푼5리의 고타율을 유지하며 지난 5월14일 이후 타격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78일째 타격 1위 독주 체제를 이거가고 있지만 NC 에릭 테임즈(.356), 삼성 구자욱(.352), 한화 김태균(.346) 등이 꾸준하게 유한준을 추격 중이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타격왕 후보들이 있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해 장내 순위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언제든지 타격왕 레이스를 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타석수가 모자라기 때문에 타율의 오르내림폭이 크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가장 위협적인 후보가 kt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그는 3할6푼6리의 타율로 유한준에게 9리 차이로 뒤져있다. 가장 근접해 있는 유한준 경쟁자. 규정타석까지 24타석이 모자란데 남은 경기에서 평균 3.5타석을 꾸준히 채우면 무난하게 진입 가능하다. 
마르테는 두 번의 옆구리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지만 꾸준히 3할대 고타율을 유지하며 외국인 타자 중에서 최고의 정확도를 뽐내고 있다. 3~5월 3할7푼2리의 타율을 기록한 마르테는 6월(.317) 타격감을 조율한 뒤 7월(.429) 4할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종아리 부상으로 50일 가까이 뛰지 못한 한화 김경언도 다시 방망이를 예열하고 있다. 3할4푼8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그러나 규정타석에 무려 70타석이 부족하다. 남은 시즌 53경기에서 빠짐없이 평균 4.4타석을 소화해야 해 장내 진입이 어렵다. 하지만 최근 1군 재복귀 이후 타격감을 완벽히 회복했고, 타석 기회를 조금씩 늘린다면 전혀 불가능하진 않다. 
KIA 김주찬도 주목해야 한다. 3할4푼3리의 타율을 마크하고 있는 김주찬은 규정타석까지 38타석이 남아있다. 남은 시즌 54경기에서 빠지지 않고 평균 3.8타석을 소화하면 장내 진입이 가능하다. 몰아치기에 능한 김주찬이라면 지금보다 더 높은 타율도 충분히 가능하다. 7월에 타율이 2할6푼3리로 하락세인데 언제 반등할지가 관건이다. 
마르테는 외국인 타자로 2004년 현대 클리프 브룸바 이후 11년만의 외인 타격왕에 도전한다. 김경언과 김주찬은 아직 타격왕에 오른 적이 없다. 장외에서 호시탐탐 타격왕 경쟁 진입을 노리는 그들이 과연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마르테-김경언-김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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