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타석 진입’ 강정호, NL TOP 20 쾌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8.12 11: 56

강정호(28, 피츠버그)가 4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규정타석에 진입하며 메이저리그(MLB) 개인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5번 유격수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호쾌한 2루타로 타점을 기록, 4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첫 타석 이후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아쉽지만 강정호는 8회 네 번째 타석으로 메이저리그(MLB) 규정타석을 채우는 성과도 거뒀다. 타율은 기존 2할9푼3리를 유지했다.
피츠버그는 1회 1사 후 마르테가 좌익수 옆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에는 라미레스가 몸에 맞는 공을 출루하며 2사 1,2루 상황에서 강정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득점권 상황에서 들어선 강정호의 방망이는 여지가 없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3구째 97마일(156㎞) 빠른 공이 가운데 들어오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돌려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호쾌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비록 팀이 져 빛이 바랬지만 강정호는 이 경기로 MLB 규정타석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강정호는 4월에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것도 절반은 교체 출전이었다. 5월 초까지만 해도 역시 출전하는 빈도가 적었다. 규정타석과 계속 멀어졌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타격감이 폭발하며 벤치의 신뢰를 샀다. 경기에 출전하는 빈도가 늘어났고 7월 초 주축 내야수들의 부상 이후에는 전 경기 선발 출장하며 이날 규정타석에 진입했다.
12일 경기가 모두 끝나지 않아 정확한 집계는 12일 오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피츠버그 경기 마무리 시점 정도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면 강정호의 타율(.293)은 내셔널리그 20위에 해당된다. 11일까지 내셔널리그에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13명에 불과했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지면 35위 정도다.
출루율은 내셔널리그 12위 정도에 해당되는 기록으로 매우 높다. 조금만 더 분전하면 TOP 10 진입도 노릴 수 있다. 장타율은 내셔널리그 25위 수준이다. OPS(출루율+장타율) 또한 18위 정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역시 매우 뛰어나다. 이제 규정타석 마지노선과 계속 격차를 벌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강정호의 이름을 순위표에서 매일 확인하는 즐거움도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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