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사고뭉치' 조원석, 이미지 개선 가능할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8.16 10: 43

개그맨 조원석이 성추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이로 인한 이미지 추락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그는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방송 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조원석은 이번에 불거진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며 맞고소로 대응한 상황이다. 웃음을 선사해야 할 개그맨이 연이은 부정적 사건으로 스스로 신뢰를 높일 기회가 영영 멀어진 게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조원석은 지난 15일 오전 3시 27분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의 허리를 끌어안고 신체 일부를 갖다 대는 등 강제 추행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해당 여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힌 조원석은 조사를 받고 당일 귀가 조치됐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 등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원석을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하지만 조원석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클럽의 CCTV 영상을 확인했다면서, 무고죄와 명예훼손으로 20대 여성을 상대로 맞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원석은 지난해 3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조원석은 당시 서울 은평구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운전을 하다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려 기소됐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1%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석은 지난 2010년에도 음주측정을 거부해 물의를 일으킨 뒤 진행하던 경인방송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이후 4개월만에 라디오 DJ에 재발탁됐다.
그동안 음주운전을 한 많은 연예인들이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은 비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2년 6개월간 실형을 살고 출소했지만 현실적으로 복귀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개그맨 백재현은 남성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음주운전으로 한차례 이미지가 실추된 조원석이 성추행이라는 덫에 갇히며 그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속속 고개를 들고 있다.
성범죄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여론 악화에 따른 타격이 유난히 클 수밖에 없다. 조원석은 이번에 소송전으로까지 번져 장기화될 전망이다. 그 경우 누가 이기든 씻기 어려운 상처만 남을 뿐이다. 조원석은 하루 빨리 수습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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