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군' 폭스, 위기의 한화 구세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8.16 13: 11

한화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33)가 드디어 1군 복귀했다. 3연패로 다시 위기에 빠진 한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폭스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한화 관계자는 "폭스가 1군의 연락를 받고 서산에서 포항으로 이동 중이다"고 밝혔다. 당초 다음주 복귀가 유력했지만 타선 약화로 3연패에 빠지자 전격 콜업됐다. 이로써 지난 5월23일 수원 kt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폭스는 무려 85일 만에 1군행이 결정됐다. 지난 14~15일 퓨처스리그 2경기 모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7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나이저 모건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지난 5월14일 총액 12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폭스는 2군 첫 경기였던 5월19일 고양 다이노스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성근 감독은 이튿날 폭스를 곧장 1군으로 콜업하며 실전 투입했다. 

폭스는 1군 4경기에서 10타수 2안타 타율 2할 4타점을 올렸다. 표본이 많지 않아 타율은 낮았지만 2루타 1개에 3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장타력과 선구안을 자랑했다. 육중한 체구에도 외야 수비에서 다이빙캐치를 두려워하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5월23일 수원 kt전에서 4회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 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대퇴직근 좌상으로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기약 없는 재활을 이어갔다. 당초 회복까지 6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활이 길어지면서 전력 외로 분류되는 듯했다. 
하지만 3개월가량 대전 재활군에서 꾸준히 몸을 만든 폭스는 14일 서산으로 이동하며 실전에 나섰다. 2군 2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복귀 준비가 완료됐음을 알렸다. 부상 이후 83일만의 실전 첫 타석 볼넷에 이어 좌측 담장을 장외로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튿날에는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좋은 감을 이어갔다. 
결국 김성근 감독도 16일 삼성전을 앞두고 폭스를 1군으로 불렀다. 시즌 38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으로 늦게 돌아왔지만 이제라도 복귀한 것이 다행이다. 당장 외야 수비를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타격은 문제없음이 증명됐다. 최소한 대타 요원으로라도 활용 가능하다. 한화는 대타 요원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는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부터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최근 3경기 4점-2점-4점으로 공격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그 사이 KIA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7위 SK도 1경기차로 접근해 있어 치열한 5위 싸움이 전개 중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폭스의 1군 복귀가 한화의 5위 수성에 큰 힘이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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